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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회례사 박안신과 이예를 내전에 불러 접견하다.
일본국 회례사 상호군 박안신(朴安臣)과 부사 대호군 이예(李藝)가 복명하였는데, 임금이 내전에 불러 들여 접견하였다. 안신이 계하기를,
“신 등이 처음에 적간관(赤間關)에 이르자 규주(圭籌)가 국서를 등사하여 급히 어소(御所)에 보고하였는데, 55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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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사성 ․ 허조 ․ 신상 ․ 정초 ․ 황보인 등으로 하여금 도서에 관한 일을 의논케 하다.
우의정 맹사성(孟思誠)․찬성 허조(許稠)․예조판서 신상(申商)․이조참판 정초(鄭招)․예문관제학 윤회(尹淮)․전 총제(摠制) 신장(申檣)․예조참의 이긍(李兢)을 불러 지신사 황보인(皇甫仁)으로 하여금 일을 의논하게 하였다.
…… 두번째 의제에 이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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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사성 ․ 정초 등과 무례한 일본 사절에 대한 답례에 관해논의하다.
조참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좌우 신하들에게 이르기를,
“전에 일본이 우리에게 사절을 통해 왔기에 송희경(宋希璟)을 회례사로 보냈더니, 왜인들은 우리나라가 중국을 극진히 섬기고 있어 반드시 엿보러 왔다고 생각하고 몹시 박하게 대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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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사신의 접견문제를 논의하다.
상참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신상(申商)이 아뢰기를,
“지금 〈중국〉 사신이 서울에 들어왔는데, 왜인들도 의를 사모하여 왔으니 이를 거절할 수는 없습니다. 청컨대, 왜인들에게 변복을 하고 들어오도록 하여 사신에게 이를 알게 하지 마소서.”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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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한 회사품과 회례사에 대해 의논하다.
우부대언(右副代言) 권맹손이 아뢰기를,
“일본국왕(日本國王)이 새로 즉위하였을 때에 일찍이 박서생(朴瑞生)을 명하여 통신사(通信使)로 보냈던바, 서생이 돌아올 때에 즉시 답례하지 않고, ‘뒤에 마땅히 사람을 보내서 답례로 방문하게 하겠다.’ 고 하였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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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의 사신 이라가 불경을 청구하다.
근정전에 거둥하여 일본국왕의 사자 부관인 이라(而羅)를 전내에 인견하고 말하기를,
“바다 물결이 험조한데 어렵게 멀리 와서, 상사가 겨우 우리나라 땅에 들어오자마자 병에 걸리어 목숨을 잃었으니 내 매우 애도하노라.”
하니, 이라(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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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의 아들 가무가 보내온 토의를 받아들이다.
이보다 앞서 종금(宗金)의 아들 가무(家茂)가 사람을 보내 와서 토의를 바치니, 예조에서 아뢰기를,
“평소에 통신(通信)이 없던 사람이니 받는 것이 마땅치 않습니다.”
하매, 상정소(詳定所)로 하여금 의논하게 하니, 상정소에서 아뢰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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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주 태수 원의의 사자를 객관에 들게 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지금 비전주태수(肥前州太守) 원의(源義)의 사자(使者)가 나왔습니다. 이 사람은 평소에 서로 통신이 있던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나 전평전(田平殿)원(源)이라는 자의 딸의 남편입니다. 또 영지(領地)도 가지고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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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박다에 사는 도성의 진상과 서계를 받아들이지 않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일본 박다(博多)에 사는 왜인 도성(道性)은 평소 서로 통신도 하지 않았으며, 땅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아니오니, 진상과 서계를 받아들이지 마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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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종언차랑과 종정성이 보낸 마두보 등을 접대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이번에 온 왜인 종언차랑(宗彦次郞)은 전에는 비록 통신하고 지내던 사람이 아니오나, 종정징(宗貞澄)의 양자로서 그 토지를 전해 받은 자입니다. 다른 예에 의하여 접대하시고, 또 종정성이 보낸 마두보(馬豆甫) 등도 기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