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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손 등이 사량에 진을 옮길 곳에 대하여 의논하다.
처음에 좌의정 홍응(洪應)이 사량(蛇梁)에 진을 옮길 곳을 가서 살펴보고 아뢰었는데, 이에 이르러 영돈녕 이상, 의정부와 일찍이 경상도의 관찰사와 절도사를 지낸 이를 불러서 이를 의논하게 하니, 정창손(鄭昌孫)․한명회(韓明澮)․심회(沈澮)․윤필상(尹弼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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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헌 김자정 등이 차자를 올려 대부도의 역사를 일시 정지할 것에 대해 차자를 올리다.
사헌부 대사헌 김자정(金自貞) 등이 차자를 올리기를,
“지난번에 대부도(大部島)의 목장 안에 있는 소전(召田) 등지가 논을 만들기에 합당하다고 해서 개간하여 둔전을 설치하고, 그 논갈이하는 소는 영흥(靈興)·선감(仙甘)·대부(大部) 등 세 목장 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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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군 유자광이 왜선 모양을 만들어 올 조사를 파견할 것을 청하다.
무령군(武靈君) 유자광(柳子光)이 와서 아뢰기를,
“세조 때에 신이 병조참지로 있었는데, 세조께서 신에게 밀교하시기를, ‘삼포의 왜선 체제에 의하여 배를 많이 만들어서 여러 포구에 설치하고자 한다. 너는 호송관이라 일컫고 선장을 대동하고 가서 비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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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동이 작산 갑사로 수군을 충당시키는 일을 아뢰다.
경기관찰사 이계동(李季仝)이 와서 아뢰기를,
“…… 또 영종(永宗)·화량(花梁)·초지(草芝)·제물(濟物) 등 포구의 수군은 보인이 없는 자도 있고 또 조호(助戶)가 끊긴 자도 있으니, 청컨대 자질이 용렬한 작산갑사(作散甲士)로 충당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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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독관 황계옥이 수군의 방어에 관해 아뢰다.
주강에 나아갔다. 시독관(侍讀官) 황계옥(黃啓沃)이 아뢰기를,
“수군의 고통스러움은 사람마다 모두 아는데, 이제 영선의 일로써 이를 몰아다가 부역하게 하므로, 포에 머무는 자가 적습니다. 화량(花梁) 같은 곳은 선군의 당령자가 1,200명인데, 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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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찰사 이자건이 화량에 새로 첨사를 택하여 보낼 것을 청하다.
경기관찰사 이자건(李自健)이 아뢰기를,
“화량(花梁)은 거진인데 첨사 홍담(洪潭)이 연소하니, 당상관 중에 물망이 있는 사람으로 택차하여 여러 진을 검찰하게 하고, 또 소금 굽는 군사를 제하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하니, 그대로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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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이 귀인 윤씨의 오라비 윤수천을 갑자기 추문할 수 없다고 하다.
대간이 전의 일을 아뢰고, …… 간원이 차자를 올리기를,
“상벌이라는 것은 임금의 큰 권세여서 함부로 베풀 수 없는 것입니다. 만일 ‘한 상의 지나침과 한 벌의 어긋남이 어찌 다스림에 해롭겠는가.’ 하여 자기의 마음대로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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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이 경기 수군절도사 김순고를 체직시킬 것을 아뢰다.
간원이 아뢰기를,
“경기 수군절도사 김순고(金舜皐)는 본래 공을 노려 일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전에 함경북도 절도사로 있을 때 이응거도(伊應巨島)에 진을 설치할 계책을 앞장서서 주창하여 변경에 흔단을 열어놓음으로써 서수라(西水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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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변방 일을 잘 아는 재상들을 인견하여 왜와 관련한 병선의 제도에 대해 의논하다.
의정부·병조, 비변사의 변방 일을 잘 아는 재상 등이 모두 대궐로 나아가니 상이 사정전에 나아가 인견하였다. 남곤이 아뢰기를,
“병조가 아뢴 일은 모두 해야 될 일이지만 단 거행하기가 곤란합니다. 그러나 병선을 개조하는 일은 아뢴 대로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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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임을 경기도 화량에 충군하다.
윤임(尹任)을 경기도 화량(花梁)에 충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