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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이 제주목사 곽월을 체차하도록 청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상께서 문관으로 제주목사를 차임하라고 명하신 것은 구차하게 자리만을 채우려는 것이 아니었고 백성을 어루만지고 외적을 통어할 만한 인재를 얻어 한 고을을 편안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성상의 분부대로 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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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초유사 김성일이 의병이 일어난 일과 경상도 지역의 전투 상황을 보고하다.
경상우도 초유사 김성일(金誠一)이 치계 하였다.
“신은 죄가 만 번 죽어도 마땅한데 특별히 천지 같은 재생의 은혜를 입어 형벌을 당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또 초유의 책임을 맡겨주시니, 신은 명을 받고 감격하여 하늘을 우러러 눈물을 흘리면서 이 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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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풍인 곽재우가 거병하다.
현풍인(玄風人) 곽재우(郭再祐)는 고(故) 목사 곽월(郭越)의 아들이다. 본래 유생으로 거상을 잘하였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찍이 과거 공부를 그만두고 무용이 있었지만 스스로 감추었으며 집안도 제법 부유하였다. 왜적이 바다를 건넜다는 소식을 듣고 가산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