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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초유사 김성일이 의병이 일어난 일과 경상도 지역의 전투 상황을 보고하다.
경상우도 초유사 김성일(金誠一)이 치계 하였다.
“신은 죄가 만 번 죽어도 마땅한데 특별히 천지 같은 재생의 은혜를 입어 형벌을 당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또 초유의 책임을 맡겨주시니, 신은 명을 받고 감격하여 하늘을 우러러 눈물을 흘리면서 이 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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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변사 이일이 사직을 청하다.
순변사(巡邊使) 이일(李鎰)이 장계하기를,
“신은 무상한 자로서 외람되이 곤외의 중임을 맡았으니, 어찌 심력을 다하여 조그마한 보답이라도 바치려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재분이 한정이 있고, 학식과 사려가 짧아 모든 사무에 있어 손을 쓰기도 전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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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가 본조 낭청을 파견하여 강화를 왕래하며 독운을 검찰케 할 것 등을 아뢰다.
호조가 아뢰기를,
“경강(京江)에서 독운(督運)할 각도의 선박을, 금년에는 첫번 고기를 잡은 뒤 중국 식량을 실어 운반하기로 허락해주었는데, 뱃사람들이 너무도 완악하여 제때에 모두 집결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경기독운사(京畿督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