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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초유사 김성일이 의병이 일어난 일과 경상도 지역의 전투 상황을 보고하다.
경상우도 초유사 김성일(金誠一)이 치계 하였다.
“신은 죄가 만 번 죽어도 마땅한데 특별히 천지 같은 재생의 은혜를 입어 형벌을 당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또 초유의 책임을 맡겨주시니, 신은 명을 받고 감격하여 하늘을 우러러 눈물을 흘리면서 이 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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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중국군의 출동이 늦어지자 왜적에 대응할 방책을 논하며 차자를 올리다.
사헌부집의 이호민(李好閔), 장령 이시언(李時彦), 지평 유몽인(柳夢寅)이 차자를 올리기를,
“군사가 지치면 반드시 패하고 적이 오래 머물면 반드시 익숙하게 되는 법입니다. 오늘날 적을 섬멸하는 일은 일각이 급한데도 앉아서 천장(天將)과의 약속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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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성급한 군사 행동의 자제, 이천 ․ 이빈 ․ 이일 등 장수의 활동을 보고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순안(順安)의 군사는 이미 숫자를 더했고, 겨울도 이미 반이 지났는데 가만히 앉아서 중국 군사만 기다리고 있으니 기회를 잃은 것이 얼마인지 모릅니다. 심장(沈將)이 비록 도착하더라도 강화를 주장할 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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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했던 장수들에 대해 군율을 바로잡으라고 이르다.
비망기(備忘記)를 내렸다.
“당초 도망한 장수를 난리통에 일일이 율대로 조치하기에는 형세가 어려워, 유사(有司)가 어쩔 수 없이 구차하게 처리하여 그 시행한 법이 백의종군에 불과하였다. 이제 나라가 처음으로 회복되었으니 먼저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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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박홍과 신익을 군율에 따라 처벌하는 일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었다.
“삼가 성상의 하교를 받건대 박홍(朴泓)과 신익(申翌)은 모두 죄가 군율에 관계되므로 상께서 단호하게 법을 집행하려 하시니, 신들은 진실로 참견하여 말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당초에 박홍이 적을 잘 방어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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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 좌수사 박홍이 성을 버리고 달아나다.
경상좌수사 박홍(朴泓)은 바로 성을 버리고 달아났다. 경주의 왜적이 군대를 나누어 서생포(西生浦)와 다대포(多大浦)를 함락시켰는데, 다대포 첨사 윤흥신(尹興信)이 대항하여 싸우다가 죽으니 바닷가의 군현과 진보들은 모두 소문을 듣고 도망하여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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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편전에 나아가 대신들과 함께 왜적에 대한 대책 등을 논의하다.
상이 편전에 나아가 대신들에게 이르기를,
“왜적들이 이처럼 주둔하고 있으니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하니, 풍원부원군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왜적이 강화를 핑계로 변방 고을에 주둔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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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율을 엄히 시행할 것과 무신 당상을 더 차출하는 일에 대해 전교하다.
비망기(備忘記)로 정원에 전교하였다.
“경기 이하의 각처에 장수를 정하여 지키는 일은 다시 상세하게 부대를 나누어 늘 적이 조석간에 올 것처럼 하라. 대저 위엄이 그 사랑보다 더하여 일을 성취하려면 반드시 기율이 엄명해야만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