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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왜구와 민생의 곤궁, 인재등용 등에 대해 상차하다.사헌부가 상차하기를, “지금 강포한 왜구가 국경에 눌러 있는데 군량은 바닥이 나고, 서울은 텅 비었으며, 변경은 날로 죄여들고, 민생은 극도로 곤궁하며 도적이 공공연히 횡행합니다. 국사가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매우 위급하여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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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정 정탁이 황혁 부자의 위리 안치를 건의하다.우의정 정탁(鄭琢)이 아뢰기를, “황정욱(黃廷彧)의 옥사는 신이 위관으로 있으면서 의계하라는 하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회좌할 때에 대간이 동참하지 아니하여 어리석은 소견을 진달하지 못하였으니 황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신의 생각으로는, ≪주관(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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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판서 김우옹이 시무를 상차하다.이조판서 김우옹(金宇顒) 이 상차하기를, “봄철이 점점 박두해 오는데 적의 정세를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성상께서 걱정하시고 제공이 애쓰고 있으므로 묘당의 계책은 진실로 십분 세밀하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신은 오활한 선비로 외람되이 대부의 반열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