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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정이 왜구에게 잡혀 있는 김세균의 구제가 급한 일이 아니라고 아뢰다.
전교하기를,
“김세균(金世鈞)이 왜구에게 잡혀 있는데, 살아 돌아오게 하려고 한다. 대신에게 의논하라.”
하자, 유순정(柳順汀)이 아뢰기를,
“화친하려고 한다면 김세균을 속히 돌아오게 할 수 있으나, 이 말은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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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판서 심충겸이 교사의 폐단에 대해 아뢰다.
병조판서 심충겸(沈忠謙)이 아뢰기를,
“신은 직책을 받은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다른 사무가 복잡하여 군사를 조련하는 일에 매일 직접 지휘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상사하는 제조와 각 담당 장관에게 전례에 따라 시행하라고 지시하였는데, 교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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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관 허전이 중국 군대의 전투 상황에 대해 아뢰다.
선전관 허전(許㙉)이 아뢰었다.
“신이 유지를 가지고 남원(南原)의 부유창(富有倉)에 달려가서 들으니, 중국 군대가 처음 후퇴할 때에 왜적이 의심하여 나오지 않고 내버린 군량과 무기 및 각 진영의 장막도 들여가지 않다가 4~5일이 지난 뒤에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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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정경세가 적장 가등청정의 편지에 관해 치계하다.
경상도관찰사 정경세(鄭經世)가 치계하였다.
“도산(島山)의 적장 가등청정(加藤清正)이 철수하여 갈 때에 성 밖에다 천장에게 고하는 글을 꽂아 놓았는데, 그 글에 ‘대일본국 가등왕계두평청정(加藤王計頭平清正)이 대명의 여러 장수에게 고하는 방문이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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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별전에 나아가 통신사, 군량, 염철사업 등에 대해 대신과 의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이르기를, …… 입시한 신하들이 막 파하여 나가려 할 때에, 상이 황신(黃愼)의 장계를 유성룡(柳成龍)에게 주면서 이르기를,
“경은 이 장계를 보았는가?”
하였다. 유성룡이 아뢰기를,
“이 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