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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왜의 괴수 구육이 장검과 환도를 바치고 숙배하다.
항왜(降倭)의 괴수 구륙(疚六)이 3인을 인솔하고 와서 장검(長劒) 하나와 환도(環刀) 하나를 바치고 조반(朝班)에 나아와서 숙배하였다. 임금이 인견하고 서로 이야기하고 구육에게 의복 1습(襲)과 고정립(高頂笠) 하나를 주면서 말하였다.
“네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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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안을 윤방경 ․ 하윤이 연루되어 함께 투옥되다.
박자안(朴子安)을 순군옥(巡軍獄)에 가두고, 판문하부사(判門下府事) 권중화(權仲和)로 위관(委官)을 삼고, 대간·형조와 함께 국문하니, 자안의 공사(供辭)가 경상도 도절제사 윤방경(尹邦慶)과 계림부윤(鷄林府尹) 하륜(河崙)에게 미치었다. 모두 옥에 불러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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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안을 삼척으로 귀양보내고, 윤방경 하윤은 광주와 수원에 각각 안치하다.
순군(巡軍)에 명하여 박자안(朴子安)을 베이게 하였다가, 조금 뒤에 도승지 정담(鄭澹)에게 명하여 가서 석방하되, 다만 직첩만 회수하고 장(杖) 100에 삼척(三陟)으로 귀양보내고, 윤방경(尹邦慶)을 광주(廣州)에, 하륜(河崙)을 수원(水原)에 안치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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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후손을 자칭하는 육주목 의홍에게 본관과 토전을 주는 것을 거절하다.
일본 좌경대부(左京大夫) 육주목(六州牧) 의홍(義弘)이 구주를 쳐서 이기고 사자를 보내어 방물을 바치고, 또 그 공적을 말하였다. 임금이 의홍에게 토전(土田)을 하사하고자 하다가, 첨서중추원사(簽書中樞院事) 권근(權近)과 간관의 의논으로 그만두었다. 의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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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왕 찰도가 사신을 보내 방물을 바치다.
유구 국왕(琉球國王) 찰도(察度)가 사신을 보내어 전(箋)을 받들고 방물을 바치고, 또 왕세자에게 예물을 바쳤다. 그 나라 세자 무녕(武寧)이 또한 왕세자에게 예물을 바쳤다. 사자가 따로 방물을 좌·우 정승 민제(閔霽)·하륜(河崙)에게 보내니, 민제와 하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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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선의 아들 해산에게 벼슬을 내리다.
이거이(李居易)를 파면하여 서원 부원군(西原府院君)을 삼고, 하륜(河崙)으로 진산 부원군(晉山府院君)을, 김사형(金士衡)으로 좌정승(左政丞)을, 이서(李舒)로 우정승(右政丞)을, 조영무(趙英茂)·곽추(郭樞)로 의정부 찬성사(議政府贊成事)를, 이직(李稷)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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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이 해도의 만호 등에게 첨설직을 주자고 청하다.
좌정승(左政丞) 하륜(河崙)이 해도(海道)의 만호·천호와 수군에게 첨설직(添設職)을 주자고 청하였으나, 윤허하지 않았다. 그 말은 이러하였다.
“만호·천호 등은 여러 해 동안 방어하였사온데, 싸움에 패한 자는 죄를 받고, 싸움에 이긴 자는 상이 없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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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이 사자를 보내 빙문하다.
일본국왕(日本國王)이 사자를 보내 와서 빙문하고, 간악한 도둑들을 금하여 없앴다고 통보하였는데, 서계와 예물이 있었다. 삼주자사(三州刺史) 대내다다량덕웅(大內多多良德雄)이 또한 좌정승(左政丞) 하륜(河崙)에게 글을 올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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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부사 하윤 등이 변방을 왜가 범한다고 아뢰다.
영의정부사(領議政府事) 하륜(河崙) 등이 백관을 거느리고 대궐에 나아가 청정하기를 청하니, 윤허하지 않았다. 아뢰기를,
“백관이 이미 담례(禫禮)를 행하였으니 송나라 제도에 의하여 효복(孝服)을 벗고 정사를 들으소서.”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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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경연청에서 하윤을 힐문하는 것을 왜적에 비유하다.
경연청에 좌기하여 정사를 들으니, 의정부·육조·대간이 비로소 들어와 일을 아뢰었다. 임금이 말하기를,
“재상의 지위가 진산부원군(晉山府院君) 같은 이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이씨(李氏) 사직에 특별히 공덕이 있는 것은 진산 부원군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