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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공민왕 23년에 검교중랑장(檢校中郞將) 이희(李禧)가 수전(水戰) 훈련에 관해 왕에게 글을 올렸다. 왕이 개탄해 말하기를 “이희는 조정 밖에 있는 신하인데도 이렇게 건의하고 있다. 그런데 조정의 관료들과 나를 시위하는 군인들 중에는 일찍이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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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원수 정지가 남해현에서 왜적을 크게 격파하다.해도원수 정지(鄭地)가 남해현에서 왜적을 쳐서 크게 파하였다. 이때에 정지가 거느린 전함은 겨우 47척이었는데, 나주와 목포에 머물러 있었다. 적선 120척이 크게 이르자, 경상도 바닷가의 고을들이 매우 동요하였다. 합포원수 유만수(柳曼殊)가 위급함을 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