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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요새인 조령의 방어를 신충원에게 맡기라고 청하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오늘날 형세는 조령(鳥嶺)을 굳게 지키는 계책이 가장 긴급합니다. 충주(忠州)는 경도의 상류에 있는 지역으로 나라의 문호가 되니 충주를 지키지 못하면 한강을 연한 수백리가 모두 적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충주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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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가 경상도의 군읍을 합병하는 것을 반대하는 일을 아뢰다.
이조가 대신의 뜻으로 아뢰기를,
“삼가 경상감사의 장계를 보니, 군읍이 탕진되고 망가져 형편없으므로 대부분의 고을을 합병하고자 하여 함창(咸昌)을 문경(聞慶)에, 개령(開寧)을 선산(善山)에, 비안(比安)과 인동(仁同)을 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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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순찰사 윤승훈이 조령 등 요해처의 수비를 강화할 것을 청하다.
충청순찰사 윤승훈(尹承勳)이 장계하였다.
“신이 순찰하여 조령(鳥嶺)에 도착하여 직접 관을 설치하는 곳을 살펴보니 고개 남쪽으로 10리 남짓되는 곳에 응암(應巖)이라는 곳이 있는데, 1백 장이나 깎아지른 듯하고 동남쪽이 모두 층층 절벽이며, 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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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조령에 관방을 만든 신충원을 포상할 것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지리가 인화보다 못하다고는 하지만 험한 형세를 만들어 적을 막는 것도 고인들이 선무로 여겼습니다. 조령(鳥嶺)은 호서와 영남 사이에 있어서 만일 버리고 지키지 않는다면 충주 이하의 수륙으로 툭 트인 형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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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유성룡이 시무 대책을 건의하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비변사 낭청을 시켜 아뢰기를,
“근자에 중외의 인심을 보니, 날로 더욱 해이해지고 기율이 없어져 언뜻 적의 기별만 들어도 도망치는 것으로 상책을 삼습니다. 장수로부터 수령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이런 생각을 먼저 품기 때문에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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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주부 신충원이 조령과 죽령관방의 신역 폐단에 대하여 상소하다.
훈련주부 신충원(辛忠元)이【이 때 조령파수둔전관(鳥嶺把守屯田官)이 되었다.】상소하기를,
“고금 병가의 전법을 살펴보건대, 요해지를 지키고서 싸움에 패한 이가 없었으며 또한 그 요해지 상류의 땅을 잃고서 싸움에 승리한 이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외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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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철저한 하삼도 방비책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금년 봄이 가장 걱정되는데, 하삼도(下三道)의 부대를 나누고 장수를 정하여 요해처를 지키는 일은 도체찰사가 필시 이미 조처해 두었을 것입니다. 다만 신들이 멀리서 헤아리는 계책을 말씀드리면 조령(鳥嶺)과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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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노모를 만나고 돌아오자 영남의 정세를 묻고 여러 가지 정사를 논의하다.
…… 상이 이르기를,
“지나 온 일로의 방어 등의 일과 민간의 제반사는 보기에 어떠하던가?”
하니, 성룡(成龍)이 아뢰기를,
“신이 도체찰사 이원익(李元翼)을 만나 보았습니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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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 선전관을 보내어 충청도 순찰사와 이시언 등을 하유할 것을 청하다.
정원이 비변사의 말에 따라 아뢰기를,
“적의 형세의 완급을 미리 헤아릴 수는 없으나, 호남으로 나온다면 그 형세가 조금 느릴 것이고, 직로로 나온다면 그 형세가 급할 것입니다. 전에 조령(鳥嶺)의 요해지를 잃어서 큰일이 위급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