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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부원군 이극배가 남원성 축성을 아뢰다.
광릉부원군 이극배(李克培)가 와서 아뢰기를,
“평안도는 흉년이 들어서 의주(義州)에 성 쌓는 일은 할 수 없겠습니다. 그러나 남쪽 지방은 조금 풍년이 들었으니, 청컨대 종사관을 보내어 남원성(南原城)을 쌓게 하소서.”
하니, 전교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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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 최세걸이 신하들의 부적당함을 아뢰다.
사간원정언 최세걸(崔世傑)이 와서 아뢰기를,
“…… 이제 이극배(李克培)에게 명하여 남원성(南原城)의 터를 가서 살펴보게 하셨는데 내지의 축성은 급한 것이 아니며, 비록 쌓아야 마땅하다 하더라도 관찰사가 할 수 있는 것이니, 대신을 보내어 사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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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군 이철견을 보내어 남원성과 양전 등을 보고 오게 하다.
승정원에서 아뢰기를,
“월성군(月城君) 이철견(李鐵堅)을 보내어 남원성(南原城)의 무너진 곳을 가서 살펴보라고 명하셨는데, 신 등은 생각하건대, 전라도는 이제 바야흐로 양전 중이며, 순찰사가 있고 종사관이 있으며, 타량경차관(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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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유성룡이 시무 대책을 건의하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비변사 낭청을 시켜 아뢰기를,
“근자에 중외의 인심을 보니, 날로 더욱 해이해지고 기율이 없어져 언뜻 적의 기별만 들어도 도망치는 것으로 상책을 삼습니다. 장수로부터 수령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이런 생각을 먼저 품기 때문에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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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성이 함락당하고 부총 양원을 비롯하여 10여 명만이 살아 돌아오다.
왜적이 남원성(南原城)을 공격하여 함락하니 양부총(楊副摠)이 가까스로 서문을 통하여 빠져 나와 겨우 죽음을 면하였다. 본월 12일에 왜적이 남원을 포위하고 주야로 공격하니 부총의 병마는 화살도 떨어지고 힘도 다하였다. 16일 밤에 적이 남문으로 기어 오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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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독총병부에 적군의 동태와 대비책, 우리 장수의 전과를 알리게 하다.
제독총병부(堤督摠兵府)에 이자하였다.
“조선국왕은 왜적의 정세가 긴급한 일로 자문을 보냅니다. 본년 10월 28일에 접수한흠차제독남북수륙관병어왜총병관후군제독부도독동지 마(麻)의 자문에 ‘흠차총독경략군무병부상서 형(邢)의 헌패(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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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송순이 부총 해생의 도망사실을 아뢰다.
해부총(解副摠)의【해생(解生).】접반사 호조참의 송순(宋諄)이 아뢰었다.
“울산의 왜적들이 포위당한 지 오래 되었는데 구원선이 많이 와서 정박하였고, 또 왜적의 소굴에서 서쪽으로 뻐친 먼 산 위에 기치를 성대하게 세워 놓고서 성세를 돕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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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병이 진주에서 호남을 침범하고 돌아가다.
적병이 진주에서 호남을 침범하고 돌아갔다.
적병이 갑자기 구례현(求禮縣)에 들이닥쳤다. 불의에 적이 이르렀으므로 사민들이 태반이나 상해를 입었는데, 적은 마을을 불태우고 성곽을 무너뜨렸다. 남원(南原)의 군민이 이 소식을 듣고 놀라 흩어져 하룻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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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병 양원이 경성을 경유해 남쪽으로 내려가니 정기원을 접반사로 삼다.
부총병 양원(楊元)이 3천 명의 군사를 이끌고 먼저 경성에 도착하여 몇개월 머물다가 남쪽으로 내려가니, 예조참판 정기원(鄭期遠)을 접반사로 삼았다. 이보다 앞서 참장 낙상지(駱尙志)가 남원성(南原城)을 증축하였는데, 양원이 도착하여서 지킬 만하다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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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암이 명군의 남원성 주둔, 왜적의 구례 침입, 왜적 후퇴 등을 알리다.
전라도 관찰사 이정암(李廷馣)이 치계하였다.
“7월 12일에 보낸 병사 선거이(宣居怡)의 치보에 ‘전후에 내려온 중국 장수 낙참장(駱參將) · 송유격(宋遊擊) · 사총병(査總兵)·이도독(李都督)·고유격(高遊擊) · 오지휘(吳指揮) · 여상공(呂相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