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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좌군동지총제 박초가 경원의 군대를 용성으로 옮기는 것의 불가함을 아뢰는 글.
…… 정미년 8월 일에 전 좌군동지총제 박초(朴礎)가 말씀을 올리기를,
“…… 둘째로는 경원 ․ 경성 두 읍의 인민 내에 한 마을에 모여 사는 장용한 군정은 비록 많지마는, 겨우 호수(戶首)의 명자(名字)만 등록되고 나머지는 모두 등록되지 않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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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아도고 ․ 피고 등이 남아서 거주하기를 원하니 돌려보내지 말것을 아뢰다.
예조에서 충청도감사의 관문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지금 돌려보내기를 청한 왜인으로 공주(公州)에 거주하는 아도고(阿道古) ․ 피고시라(彼古時羅) ․ 이로시로(伊老時老) 등이 모두 남아서 거주하기를 원하고 있으니, 돌려보내지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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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전부교리 양성지가 올린 비변에 대한 열 가지 방책.
집현전부교리(集賢殿副校理) 양성지(梁誠之)가 비변(備邊)에 대한 열 가지 방책을 올렸는데, …… 여섯째에 이르기를,
“상보(城堡)를 수선하고 관방(關防)을 정할 것입니다. 대개 군진(郡鎭)이라는 것은 국가의 울타리이므로, 임금이 험한 곳에 성보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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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각도의 내지에도 거진을 설치하고 인근 고을을 익에 분속시킬 것을 청하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각도 연해의 요해지에는 진을 설치하고 진장(鎭將)을 두어 그 방어를 견고히 하고 있으나, 내륙의 주현에는 아직 진을 설치하지 않아서 만약 구적(寇賊)이 발생하여 변진이 감히 이를 막지 못하게 되면, 반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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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여러 진에 인을 주조하여 줄 것을 아뢰다.
병조에서 경상도절제사의 계본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안동부(安東府)가 비록 거진(巨鎭)이 되지마는 다른 동래(東萊) · 연일(延日) 등 군사가 있는 여러 진의 예는 아니니 군관을 둘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군정의 공사를 맡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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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수 황준량이 이정에 대한 페단을 상소하다.
단양군수(丹陽郡守) 황준량(黃俊良)이 상소를 올려 민폐 10조를 진달하기를,
“…… 아홉째는 이정한 데 대한 폐단입니다.
본 고을의 조공도 오히려 견디기 어려운데 다른 고을의 부세까지 더 이정했으니, 공주(公州)의 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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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승지 이충원 등을 가자하고 적의 형세, 민심의 동향 등을 묻다.
도승지 이충원(李忠元), 좌승지 노직(盧稷), 우승지 신잡(申磼), 좌부승지 민준(閔濬), 우부승지 민여경(閔汝慶)과 양사의 장관에게 각각 한 자급씩 가자하였다. 이보다 먼저 어가가 벽제에 이르렀을 때 호종하는 신하들에게 한 자급씩 가자 할 것을 명했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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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 심대를 보내 양남의 근왕병을 징발해 오게 하였는데 이르지 않다.
보덕(輔德) 심대(沈岱)를 파견하여 양남의 근왕병을 징발하여 와서 구원하게 하였는데 이르지 않았다. 이때 전라도관찰사 이광(李洸)이 병사들을 이끌고 올라오다가 공주에 이르러 경성이 벌써 함락되고 대가가 서쪽으로 거둥했다는 소문을 듣고 드디어 병사들을 철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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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초유사 김성일이 의병이 일어난 일과 경상도 지역의 전투 상황을 보고하다.
경상우도 초유사 김성일(金誠一)이 치계 하였다.
“신은 죄가 만 번 죽어도 마땅한데 특별히 천지 같은 재생의 은혜를 입어 형벌을 당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또 초유의 책임을 맡겨주시니, 신은 명을 받고 감격하여 하늘을 우러러 눈물을 흘리면서 이 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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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로 ․ 안세희를 인견하고 동래 전투, 각도의 민심과 적의 동향 등을 논의하다.
상이 김경로(金敬老)·안세희(安世熙)를 인견하였는데, 승지 신점(申點), 가주서 강욱(康昱), 봉교 기자헌(奇自獻)이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그대들이 들은 바를 모두 진술하라.”
하니, 경로가 아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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