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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복이 유총병에게 왜적의 상황을 전하다.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이 아뢰었다.
“신이 송경략(宋經略)에게 문안한 자세한 내용은 이미 계달하였습니다. 그 날 조반을 먹은 뒤에 부총병(副總兵) 유정(劉綎)의 진영에 찾아가니, 유총병은 산에서 사냥을 하고 있었습니다. 역관을 시켜 이름을 알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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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총병에게 박진을 보내 병사를 의논하게 하다.
유총병(劉摠兵)이 병사를 아는 자 한 사람을 머물게 해서 야간에 불러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청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이 곳에 변방의 일을 아는 자가 어찌 있겠는가. 저 곳에 있는 박진(朴晉) 같은 사람을 보내야 하지 않겠는가? 이것을 속히 의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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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이 유총병과 함께 지세와 왜적의 상황을 상의하고 아뢰다.
유총병(劉摠兵)의 접반관인 서성(徐渻)이 아뢰었다.
“신이 오늘 아침 예조정랑 황낙(黃洛)과 함께 중군을 맞이하여 다례를 베풀고 이어 어제 하사한 예물을 주니, 중군이 글로 써서 보여주기를 ‘비록 받을 명목은 없으나 물리치면 불공한 것이 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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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에게 유총병을 만나라고 이르다.
동지 박진(朴晉)이 도로에서 알현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경은 속히 일어나라.”
하였다. 심희수(沈喜壽)가 박진에게 말하기를,
“유총병(劉摠兵)이 적정을 물으려고 밤중에 만나기를 원하니 의복을 갈아입고 은밀히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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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이 유총병의 처소에서 돌아와 경성에 이제독이 입성하였다고 아뢰다.
동지(同知) 박진(朴晉)이 유총병(劉摠兵)의 처소에서 돌아와 아뢰었다.
“총병과 중군이 ‘서울에 있던 왜적은 지난 4월 18일에 모두 나갔고 이제독(李提督)이 이미 입성하였다.’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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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역관으로 하여금 중국 사정을 정탐하게 할 것을 비밀히 심희수에게 하유하기를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이덕열(李德悅)의 서계를 보니, 유총병(劉摠兵)이 ‘석야(石爺)는 과도관의 탄핵을 받아 사직하고 손시랑(孫侍郞)이 그 직사를 대신하였으며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이 대신 총독이 되었다.’ 하였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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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대마도에 보낼 서찰 등에 관한 내용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대마도에 사람을 보낼 때에 유정(惟政)의 이름으로 서찰을 만들어 보낼 것으로 이미 마련하여 계하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일은 비록 십분 비밀스럽게 처리하더라도 으레 드러나게 됩니다. 유정은 지난해에 부산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