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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병사 이광악이 일본의 정세와 탈출자들의 상황에 대해 치계하다.
전라병사 이광악(李光岳)이 치계하였다.
“의병장 임환(林懽)의 치보에 의하면 ‘예교에서 포로가 된 정성근(鄭成斤)이 처자를 거느리고 와서 말하기를, 「포로가 된 사람들이 요즈음 모두 나오려고 한다. 그 이유는 대체로 전하는 소문이 『일본에 싸움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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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대마도에 보낼 서찰 등에 관한 내용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대마도에 사람을 보낼 때에 유정(惟政)의 이름으로 서찰을 만들어 보낼 것으로 이미 마련하여 계하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일은 비록 십분 비밀스럽게 처리하더라도 으레 드러나게 됩니다. 유정은 지난해에 부산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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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이 일본에 포로로 갔다 도망해 온 한찬의 초사 내용을 보고하다.
경상좌수사 이영(李英)이 치계하였다.
“한찬(韓襸)의 초사에 의하면 ‘원래 전의감의 생도였는데 임진년 9월 교하에서 상경하여 쌀을 지고 내려가다가 청정(淸正)의 군대에게 포로되어 즉시 일본으로 보내져 비후주(肥後州)에 머물러 살게 되었다. 무술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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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현소가 김광에게 편지를 보내다.
일본국 현소(玄蘇)가 김광(金光)에게 보낸 글은 이러하다.
“내가 왜사를 살펴보건대 ‘인황(人皇) 제7대 효령제(孝靈帝) 45년에 진시황(秦始皇)이 즉위하였다. 얼마 후에 신선을 좋아하여 일본에 장생불사약(長生不死藥)을 요구하였고 일본도 오제삼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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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사 이경준이 왜의 수작에 대해 각별히 지휘하기를 요청하다.
통제사 이경준(李慶濬)이 장계하였다.
“경상좌수사 이영(李英)이 치보하기를, 운운하였습니다. 지금 귤지정(橘智正)이 한 말을 보건대 통신사에 대한 요청은 일찍이 말도 꺼내지 않았다가 갑자기 오늘날 말하는가 하면 기타 다소간의 말들도 현저하게 강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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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차순무요동어사 조즙이 왜의 정세에 관해 자문을 보내오다.
흠차순무요동어사 조(趙)가【이름은 즙(濈)이다.】우리나라에 자문을 보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왜인들의 정세에 관한 일입니다. 올 4월 29일 병부의 자문을 받았는데, 자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본 병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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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조신 등이 가강의 세력을 등에 엎고 우리나라를 탐색한다고 비변사가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금번에 귤지정(橘智正)이 가지고 온 서계와 유정(惟政)이 전해온 말을 보건대, 평조신(平調信) 등이 앞서 화평을 청한 일은 당초 가강(家康)이 주장했던 바가 아니고 저들이 가강의 세력을 등에 업고 그들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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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이 왜적에게 빌붙어 나라를 배반한 죄를 지었으니 형벌로 다스리라고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박수영(朴守永)이 유정(惟政) 등을 따라 대마도에서 나왔습니다. 이자는 임진년의 변란을 당하자 적속으로 들어가 왜적을 교사하여 인명을 많이 살해하였으니 너무나도 참혹합니다. 적에게 빌붙어 나라를 배반한 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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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관이 예빈시 전복 박수영의 공초를 보고하다.
문사낭청(問事郞廳) 강홍립(姜弘立)이 위관의 뜻으로 아뢰기를,
“박수영(朴壽永)이 두 차례의 형문 끝에 공초하였습니다. 그는 본래 예빈시의 전복(典僕)으로 평소부터 동평관(東平館)을 출입하면서 잠상으로 직업을 삼아 왜인들과 서로 친밀하게 지냄으로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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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빈시의 종 박수영을 처형하다.
예빈시의 노 박수영(朴壽永)이 아뢰기를,
“전지에 ‘임진년 변란에 적중에 투임하여 왜적을 사주해서 많은 인명을 살해하였으니 극히 참혹하다. 그가 나라를 배반하고 적에게 빌붙은 죄가 극심하다. 그는 본래 예빈시의 전복으로 평소부터 동평관에 출입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