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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판한성부사 허주가 왜구방비를 위해 읍성을 쌓다.
전 판한성부사(判漢城府事) 허주(許周)가 졸하였다. 주(周)의 자(字)는 백방(伯方) 또는 백공(伯公)이요, 경상도 하양현(河陽縣) 사람으로서 장인[舅]인 감찰대부(監察大夫) 최재(崔宰)의 집에서 자랐다. 최재는 그의 기상과 도량을 기특하게 여기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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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대마도에 보낼 서찰 등에 관한 내용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대마도에 사람을 보낼 때에 유정(惟政)의 이름으로 서찰을 만들어 보낼 것으로 이미 마련하여 계하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일은 비록 십분 비밀스럽게 처리하더라도 으레 드러나게 됩니다. 유정은 지난해에 부산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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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남별궁에 나아가 유성룡을 인견하고 중국 사신에 관한 일 등을 의논하다.
상이 남별궁에 나아가 막차에서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을 인견하였는데, 도승지 심희수(沈喜壽), 주서 남이신(南以信), 대교 김상준(金尙寯), 검열 박동선(朴東善)이 입시하였다. 유성룡이 나아가 아뢰기를,
“중국사신이 좌우를 물리치고 써서 보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