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의 수급을 베어오는 경우 그 허실을 정확히 파악한 후에 홍패를 주도록 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근래 각도의 초시에 입격된 사람으로서 적군의 수급을 참획하여 홍패를 받는 자가 잇따라 그 숫자가 매우 많으니 매우 가상한 일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말세의 인심은 교사스러워 허위의 조작이 풍습을 이루고 있으므...
-
남쪽 변방에서 고생한 장수들을 시상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남쪽 변방의 장사들이 해를 넘기면서 풍찬노숙하여 온갖 고생을 다 겪으며 매양 외로운 군대로 역전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도 장사를 대우할 때에는 반드시 호상을 후하게 하여 죽을 각오로 싸울 결심을 하게 하였습니...
-
도원수 종사관 최상중이 왜군의 정세에 대해 서계하다.
도원수 종사관 최상중(崔尙重)이 서계하였다.
“처음 담도사(譚都司)를 보고 묻기를 ‘노야(老爺)가 원수에게 보낸 서찰 중에 왜의 정세를 면대하여 의논하고 싶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른바 왜의 정세에 대해 그 상세한 것을 들을 수 있겠는가?’ 하니, 담...
-
왕이 대신 및 비변사 유사 당상을 명초하여 인견하다.
사시에 상이 대신 및 비변사 유사 당상을 명초하여 인견하였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이르기를,
“주문사(奏聞使)를 차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일본에 사신을 보내는 것이 대지(大旨)이다. 중국이 간세한 무리에게 기만을 당해서 성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