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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통판 도양성을 접견하여 노고를 치하하고 담화하다.
오시에 상이 도통판(陶通判)의【이름은 도양성(陶良性)이다.】관소에 행행하였다.
배례을 마치고 나서 통판이 말하기를,
“제가 전번에 왔을 때 소란을 끼쳤는데도 오늘 국왕께서 또 누추한 곳에 왕림하시니 부끄럽습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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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이 병마를 나누어 각기 맡은 지역으로 가게 하다.
군문이 병마를 나누어 신속히 맡은 지역으로 가게 하였다.
부총병 이방춘(李芳春)과 유격 우백영(牛伯英)·노덕공(盧德功)은 각각 원부(原部)의 병마를 거느리고 안동에 나누어 주둔했고, 유격 섭방영(葉邦榮)은 원부의 관병을 거느리고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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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악이 왜적을 칠 수 있는데, 강화를 이유로 물러가니 불가하다고 하다.
전라도절도사 이광악(李光岳)이 치계하기를,
“요즘 예교 왜적의 동태를 살펴보건대 지난번 두세 번의 싸움에서 패전한 뒤부터는 감히 함부로 다니지 못하고 땔나무 베고 물긷는 일에 있어서도 제멋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니, 그들의 기세가 꺾였다는 것을 대체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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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유격의 관소에 거둥하여 전라도 적정에 대해 이야기하다.
상이 시유격(柴遊擊)의【이름은 시등과(柴登科)이다.】관소에 거둥하여 접견하였다. 유격이 말하기를,
“천병이 쉽게 조발되지 못해 제때에 나오지 못하였기 때문에 울산 싸움에서 군대가 힘이 모자라 싸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황상께서 진노하시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