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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사 정기원이 서장을 보내다.
주문사 정기원(鄭期遠)의 서장에,
“신은 이달 13일에 무사히 돌아와 강을 건넜습니다. 신이 지난달 19일 칠가령(七家嶺)에 도착하여 서반 허홍(許洪)을 통하여 들으니, 정왜대장(征倭大將)에 마귀(麻貴)가 이미 점하 되었고, 석성(石星)은 이미 병부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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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도감이 호도사가 왕과의 접견을 요청하였음을 보고하다.
접대도감이 아뢰기를,
“즉각 신 이항복(李恒福)이 호도사(胡都司)에게 가서 내일은 연고가 있기 때문에 접견이 어렵다는 뜻으로 말을 만들어 이야기하니, 말을 절반도 하지 않아서 도사가 당장 붓을 적셔 갈겨 쓰기를 ‘내가 영화를 추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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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리가 이순신과 수군 행병에 대해 논의하도록 분부하다.
양경리(楊經理)가 분부하였다.
“수군장(水軍將) 계금(季金)이 이순신(李舜臣)을 만나보고 행병(行兵)에 대한 일을 상의하고자 하는데, 들으니 이순신이 해남(海南) 등의 지방으로 떠났다가 육로에서 적의 차단을 당하여 올라오기가 쉽지 않다고 하니, 속히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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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이 병마를 나누어 각기 맡은 지역으로 가게 하다.
군문이 병마를 나누어 신속히 맡은 지역으로 가게 하였다.
부총병 이방춘(李芳春)과 유격 우백영(牛伯英)·노덕공(盧德功)은 각각 원부(原部)의 병마를 거느리고 안동에 나누어 주둔했고, 유격 섭방영(葉邦榮)은 원부의 관병을 거느리고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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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이순신이 있는 곳의 군량 대책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이순신(李舜臣)은 탕패당한 뒤, 떠돌아다니며 피란하는 사람들을 수습하여 군병을 만들고 황폐한 곳에 주둔하고 있으면서 가까스로 물력을 자급하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의 많은 장관들이 내려가 그와 함께 진을 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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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사 이순신이 해상 전투 상황과 진도독의 무례함을 치계하다.
통제사 이순신(李舜臣)이 치계하였다.
“지난번 해상 전투에서 아군이 총포를 일제히 발사하여 적선을 쳐부수자 적의 시체가 바다에 가득했는데, 급한 나머지 끌어다 수급을 다 베지 못하고 70여 급만 베었습니다. 중국 군대는 멀리서 적선을 바라보고는 원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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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독의 소행에 대해 비망기로 이르다.
비망기로 일렀다.
“전후의 통제사의 장계를 보건대, 진도독(陳都督)이 통제사의 공격을 정말 허락하지 않았다 하니, 그의 소행이 매우 한심스럽다. 이로부터 주사의 일이 잘못되고 수로를 차단하여 협공하는 계획도 허사가 되게 생겼으니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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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정 이덕형이 왜적과 중국 군사의 전투에 대해 치계하다.
우의정 이덕형(李徳馨)이 치계하였다.
“수군[舟師]이 예교(曳橋)에 접근하자 왜적이 나와서 싸워 유격 계금(季金)은 오른쪽 팔에 탄환을 맞았으나 중상에 이르지는 않았고 탄환을 맞아 죽은 중국 군사는 숫자를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유제독(劉提督)은 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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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도독 진인이 거짓 장계를 올렸다고 아뢰다.
비변사가【이항복(李恒福)·한응인(韓應寅)·이준(李準)·홍이상(洪履祥)】 아뢰었다.
“이순신(李舜臣)이 절이도(折爾島)의 전투에서 적의 머리 71급을 베었는데 진도독(陳都督)이 40급을 빼앗고 계유격(季遊撃)이 5급을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도독이 순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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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 계금의 숙소에 거둥하여 주례를 행하다.
6399. 유격 계금의 숙소에 거둥하여 주례를 행하다.
상이 유격 계금(季金)의 숙소에 거둥하여 주례를 행하고 상이 일렀다.
“대인은 노량(露梁)의 전투에서 먼저 배에 올라 싸웠습니다. 왜적들이 패하여 달아난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