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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승지 정이한이 우리나라는 삼면이 해변이라서 왜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성보를 수축할 것을 청하다.
우찬성(右贊成) 정분(鄭苯)을 충청도․전라도․경상도의 도체찰사로 삼고, 성균관 사예 김순(金淳)과 이조정랑 신영손(辛永孫)을 종사관으로 삼아 연변 주현의 성터를 살펴서 정하게 하였다. 처음에 좌승지 정이한(鄭而漢)이 아뢰기를,
“우리나라는 북쪽으로 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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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득수를 낙안군에 보내어 수맥을 찾게 하다.
정사를 보았다. 공조판서(工曹判書) 정인지(鄭麟趾)가 아뢰기를,
“읍을 옮기며 성을 쌓는 것은 중대한 일입니다. 지금 본조에 내린 낙안군(樂安郡) 거민들의 상언을 자세히 보면, ‘성 안에 우물과 샘이 없다.’ 고 핑계하고 읍거를 옮기려 하는데, 위의 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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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목사 정경 등을 인견하고 민생의 구휼과 남방의 방비를 당부하다.
상주목사(尙州牧使) 정경(鄭璟)과 미조항첨사(彌助項僉使) 박곤(朴坤)이 배사하니, 상이 인견하고 정경에게 명하기를,
“요즈음 민생은 국가의 대사를 여러 번 겪은 데다 연사(年事)도 흉년이라 더할 수 없이 곤폐한데, 지금 또 수재와 한재가 이와 같으니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