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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대내전의 사신이 원숭이 등을 바치기를 청하다.
경상도관찰사 안윤덕(安潤德)이 치계하기를,
“대내전(大內殿)의 사신이 원숭이와 말을 바치기를 청합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원숭이는 나라에 소용이 없고 또한 기이한 물건이니 단연코 받을 수 없으며, 말은 전에도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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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거추가 사신을 보내와 구리 등을 바치니 수의하게 하다.
일본국 거추가 사신을 보내어 원숭이와 말과 구리와 쇠를 바치니, 수의하기를 명했다. 윤필상(尹弼商)은 의논드리기를,
“대내전(大內殿)에서 진상한 원숭이와 말을 물리치고 받지 않은 것은 진실로 좋은 생각입니다만, 무왕이 서려(西旅)에서 바친 오(獒)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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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병마절도사 김석철이 부산포 ․ 제포가 왜구에게 함락되었음을 아뢰다.
경상우도병마절도사(慶尙右道兵馬節度使) 김석철(金錫哲)이 장계하기를,
“금 4월 초나흗날 고성현령(固城縣令) 윤효빙(尹孝聘)·웅천현감(熊川縣監) 한윤(韓倫)·군기시직장(軍器寺直長) 이해(李海) 등이 와서 고하기를 ‘제포(薺浦)의 항거왜추 대조마도(大趙馬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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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덕은 도순찰사로 삼고, 좌의정 유순정은 체찰사로 삼을 것인가를 의논하다.
영의정 김수동 등이 아뢰기를,
“왜적이 공략하여 그 형세가 크게 치성하니, 한 장수로 하여금 성주(星州) 등처의 군사를 주장하여 변에 대비하게 하고, 또 도체찰사(都體察使)를 명하여 서울에 있으면서 조치하게 하고, 그 나머지 곤외의 일은 방어사(防禦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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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덕과 유순정이 큰 일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퇴할 것을 청하다.
도순찰사 안윤덕이 아뢰기를,
“신은 무예에 대한 것을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몸에 병이 많으므로, 큰일을 감당하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면하기를 청합니다.”
하고, 순정이 또 아뢰기를,
“왜적이 오래 물러가지 않으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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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를 부산포첨사로, 이권을 제포첨사로 삼았다.
안윤덕(安潤德)을 지중추부사로, 홍숙(洪淑)을 병조참판으로, 조계상(曹繼商)을 형조참판으로, 이보(李俌)를 부산포첨사(釜山浦僉使)로, 이권(李菤)을 제포첨사(薺浦僉使)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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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순찰사 안윤덕이 무재가 있고 용감한 인재를 구해 종군할 것을 청하니 따르다.
도순찰사(都巡察使) 안윤덕(安潤德)이 배사하고 아뢰기를,
“남방의 일이 급합니다. 정은부(鄭殷富)는 무재가 있는 선비이나 상을 당하여 진주에 있으니, 청컨대 기복하여 한 모퉁이를 맡도록 하시고, 도내에 거주하는, 효용하여 쓸 만 한 자와 한산 중에서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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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 군사를 모집할 때 상중에 있는 자는 제외하자고 하니 따르다.
정원이 아뢰기를,
“도내의 조사(朝士)로서 상중에 있는 자를 안윤덕(安潤德)이 만일 임의로 기복시킨다면, 강상의 도가 무너져서 치도에 장애가 될까 두렵습니다. 무재가 특이한 자라면 치계한 뒤에 기복하게 하도록 허락하시고, 용략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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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안이 왜적의 꾀가 헤아리기 어려우니 울산 등의 진을 지킬 것을 청하다.
성희안이 아뢰기를,
“지금 절도사 김석철(金錫哲)의 서장을 보니, 부산포에 입구한 왜인이 제포로 돌아왔으니, 이것은 군사를 합하여 거제와 수영을 공략하고자 하는 것이며, 또 동래장사의 마음을 늦추어 불의의 틈을 타서 공략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적의 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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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정이 안윤덕 ․ 박영문을 부원수로 칭하여 남방에 파견할 것을 청하다.
유순정(柳順汀)이 아뢰었다.
“박영문(朴永文)을 일찍이 도순찰사(都巡察使)로 호칭하였는데, 지금 신을 또한 도원수(都元帥)로 칭하는 것은 미편합니다. 옛날 북정(北征)할 때에 허종(許琮)이 도원수가 되고, 이계동(李季仝)·성준(成俊)이 부원수가 되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