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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 ․ 한사문 등이 호불할 수 없음을 아뢰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니, 대사간 권정(權侹)․집의 한사문(韓斯文)이 아뢰기를,
“신 등은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할 수가 없으므로 상장하여 사직하였으나 아직도 윤허를 받지 못하니, 결망함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전하께서 즉위하신 이래로 이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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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기 등이 별자리의 변화에 관하여 서계하다.
김응기(金應箕)․조지서(趙之瑞)가 서계하기를,
“…… 나라가 태평하여 남북이 편안하기는 합니다만, 요즈음 만포에서 헌첩하여 변흔을 아뢰었고, 호남에서는 적을 수색하고 토벌하여 오랑캐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진실로 깊이 염려하지 않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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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강관 김응기가 북정의 무익함을 논하다.
석강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시강관 김응기(金應箕)가 아뢰기를,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험윤(獫狁)이 매우 성하여 호와 방까지 침입하였다.’ 고 하였으니, 도읍 가까운 데까지 핍박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선왕이 윤길보(尹吉甫)에게 명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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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 이거가 청탁한 것에 관련된 위장․부장을 용서함이 부당함을 아뢰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 시강관 김응기(金應箕)가 아뢰기를,
“이제 야인을 선정전에서 접견하려고 하시는데, 옛사람이 이르기를, ‘오랑캐는 우리의 족류가 아니기 때문에 그 마음도 반드시 다를 것이니, 친근하게 대할 수 없다.’ 고 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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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차랑이 가져온 유구국 서계가 위조한 것임이 드러나다.
좌승지 김응기(金應箕)가 아뢰기를,
“야차랑(也次郞)이 유구국왕의 서계를 받아 온 것이 모두 세 번이었습니다. 처음에 가지고 온 서계의 인문은 전날 다른 사신이 가지고 왔던 서계의 인문과 같았었는데, 후에 가지고 온 서계와 이번에 가지고 온 서계의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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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교린 문서의 대보에 대해 의논하다.
승정원에 전교하기를,
“대보는 쓰는 곳이 심히 많은데 금의 성질은 본디 유연하여 점점 닳아 없어질 것이 우려된다. 그러나 작명은 큰일이므로 쓰지 아니 할 수 없으니 어떻게 하면 옳겠는가?”
하니, 도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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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명보와 대보의 사용에 대해 의논하다.
도승지 김응기(金應箕)가 그 아버지 김지경(金之慶)의 관교를 가지고 아뢰기를,
“경태(景泰) 원년·5년과 성화(成化) 원년의 관교를 상고하면 모두 시명보를 썼는데, 성화 2년의 관교 인문에는 단지 시명(施命) 두 글자만 쓰였으니 곧 옥보입니다. 신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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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에 명하여 유구국 사신의 접대에 대해 의논하게 하다.
승정원에 명하여 유구국의 사신을 접대하는 것을 의논하게 하였다. 김응기(金應箕)·강귀손(姜龜孫)·구치곤(丘致崐)은 의논하기를,
“지금 유구의 글을 보건대 그들의 속이는 것이 매우 분명하니, 유구국 사신으로 대우할 수는 없습니다. 교린하는 도리는 신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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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의 대선 ․ 중선 ․ 소선의 숫자를 정하자는 이극균의 의견을 시일을 두고 시행하기로 하다.
경상도관찰사 이극균(李克均)이 치계하기를,
“신이 폐사하던 날에 왜사의 배를 거짓으로 속이는 일에 대하여 아뢰었는데, 대마도주와 제추의 사신이 작은 배를 타고 와서 큰 배와 몰래 바꾸니, 비록 그 속이는 것을 분명히 안다고 하더라도 끝내 감히 힐문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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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에 대해 조관을 보내 그 진위를 분변하게 하다.
전라도관찰사 권경희(權景禧)가 치계하기를,
“왜선 4척이 추자도(楸子島)에 웅거하여 기다렸다가 제주에서 진공하는 물건을 탈취하였는데, 이에 사람을 상하게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니, 명하여 영돈녕 이상과 의정부·병조에 의논하게 하였다. 윤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