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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의준 ․ 평만경이 예조에 대장석전의 하사에 감사하는 서신과 예물을 보내다.
원의준․평만경 등이 사람을 보내어 토의를 바치었다. 원의준이 예조에 서신을 보냈는데, 그 서신에,
“우리 국왕이 청구한 대장석전(大藏釋典)을 보내 주심을 보니 은혜롭습니다. 〈대장석전〉을 실은 배가 대마도에서 바로 장문주(長門州)의 적간관(赤間關)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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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 부제학이 화재가 난 원각사 중수의 부당함을 아뢰다.
홍문관 부제학 안호(安瑚) 등이 와서 아뢰기를,
“신이 듣건대, 원각사(圓覺寺)가 불이 났는데 명하여 재목과 기와를 주어서 중수(重修)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신 등은 생각하기를, 세조대왕(世祖大王)께서 이 절을 큰 도시 가운데에 창설하신 것이 이미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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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찬관 안호 ․ 검토관 민상안이 원각사 중수의 부당함을 아뢰다.
주강(晝講)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참찬관(參贊官) 안호(安瑚)가 아뢰기를,
“신 등이 어제 원각사(圓覺寺)에 재목과 기와를 주는 것이 적당하지 못함을 아뢰었던 바, 전교하시기를, ‘참작하겠다.’ 라고 하셨는데, 오늘은 윤허하지 아니 하신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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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 부제학 안호 등이 원각사 중수의 명을 거두기를 아뢰다.
홍문관 부제학 안호(安瑚) 등이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원각사(圓覺寺)는 대도(大都) 가운데 있어서 치류(緇流)가 여염에 섞여 있으므로 그 풍속을 더럽히는 일을 다 말할 수 없는데, 이제 저절로 화재가 났으니, 어찌 천행이 아니겠습니까? 비록 이를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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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에서 바친 암 원숭이를 돌려줄 것을 전교하다.
일본국에서 암 원숭이를 바치니, 어서를 내리기를,
“서려(西旅)에서 오(獒)라는 개를 바치니, 소공(召公)은 마땅히 받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글을 지어 무왕을 경계하기를 ‘개나 말도 그 지방의 산물이 아니면 기르지 않고, 진귀한 새나 기이한 짐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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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포의 성 쌓는 일에 대한 윤필상 ․ 이세좌 등이 의논드리다.
앞서 경상도관찰사 이점(李坫)과 절도사 전임(田霖) 등이 치계하기를,
“제포(薺浦)의 왜인이 거주하는 뒷 고개에 성을 쌓아 한계를 삼으면, 저 왜들이 성 밖의 지역을 자연 자기들의 소유라고 하여 백성들의 전지를 다 빼앗고 저들의 유를 데려다 살게 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