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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의 종금이 예조에 글을 올리다.
구주의 종금(宗金)이 예조에 글을 올리기를,
“가만히 듣자오니 대국(大國)에서 사절을 보내어 장차 우리나라의 상사를 조위하고자 하신다 하오니, 방금 천기가 한절을 향하고 있을 뿐더러 만리 바닷길에 풍파가 안온하지 못하오니, 봄을 기다려서 선척을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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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례부사 김구경이 해적선에 관해 상언하다.
일본 회례부사(回禮副使) 김구경(金久冏)이 대마도에 돌아와서 육랑차랑(六郞次郞)의 사송 편에 상언하기를,
“일본 서울에 이르러 일을 다 마치고 돌아오다가, 4월 13일에 배가 바다 가운데 좌초하여 창졸간 위급한 때에, 홀연히 해적선 35척이 나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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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변효문이 돌아와 일본에서의 일을 치계하다.
일본국(日本國)에 갔던 통신사 변효문(卞孝文)이 돌아와 경상도 옥포(玉浦)에 이르러 치계하기를,
“신 등이 처음에 대마도(對馬島)에 이르니, 종정성(宗貞盛)이 하사한 물건을 받고 사배(四拜)를 행하여 사의를 표시하였고, 인하여 사람을 보내어 향도(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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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에서 일본에 보낸 전물에 감사하고 불경을 보내줄 것을 청하며 예조에 봉서하다.
일본국(日本國) 대내(大內) 다다량교홍(多多良敎弘)이 중 덕모(德模)․경유(慶柔) 등 26인을 보내어 예조에 봉서하기를,
“우리 전하께서는 신을 용렬하다 하지 않고 선업(先業)을 잇게 하여 두어 주의 백성을 다스리게 하였는데, 그 뒤 일이 번다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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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람 2인이 살마주에 표류하니 힘써 쇄환하도록 하다.
일본국의 대내(大內)가 사자로 보낸 삼보라다라(三甫羅多羅)가 말하기를,
“귀국의 제주(濟州) 사람 2인이 풍랑에 표류하여 살마주(薩摩州)에 닿았습니다.”
하니, 예조에 명하여 살마주태수에게 이서하기를,
“힘을 다하여 쇄환하여 옛 우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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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왜의 사신을 대접하는 것에 대해 아뢰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경인년에 대마주선위관(對馬州宣慰官) 전양민(田養民)이 가지고 가서 종정국(宗貞國)에게 유시한 사목 안에, ‘제주(諸州)의 사선이 포구에 도착한 뒤에, 사자가 상경하여 혹 연고를 빙자하고 즉시 발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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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자운과 이승소가 일본국왕의 사신 성춘과 서로 문답한 사조를 아뢰다.
예조겸판서 윤자운(尹子雲)과 판서 이승소(李承召)가 일본국왕의 사신 성춘(性春)과 서로 문답한 사조를 가지고 와서 아뢰었는데, 내용은 이러하였다.
“1. 본국에서 길을 떠난 일시를 물으니, 성춘(性春)이 대답하기를, ‘지난 갑오년 정월에 대우전(大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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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선위사 김자정이 견문 내용을 치계하다.
대마도선위사(對馬島宣慰使) 김자정(金自貞)이 보고 들은 사건을 치계한 것은 이러하였다.
“5월 초2일 평명(平明)에 신이 왜중추(倭中樞) 평무속(平茂續) · 첨지(僉知) 피고여문(皮古汝文) · 호군(護軍) 원무기(源茂崎) · 특송(特送) 조국차(助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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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일본국에 가는 통신사의 사목을 올리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일본국에 가는 통신사가 가지고 가는 사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대마도주(對馬島主)에게 말하기를 “일본국왕이 누차 신사를 보내었으므로, 예로는 마땅히 보답하여 사신을 보내어야 하겠으나, 다만 근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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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일본국의 내정상황에 대해 아뢰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종정국(宗貞國)의 사송인 마다로고(馬多老古)가 말하기를, ‘전년 6월에 경도의 병란이 종식된 일에 있어서, 도주의 사승 수소지(殊小只)가 이를 탐문하러 갔으나 아직 되돌아오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러나 병과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