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주의 종금이 예조에 글을 올리다.
구주의 종금(宗金)이 예조에 글을 올리기를,
“가만히 듣자오니 대국(大國)에서 사절을 보내어 장차 우리나라의 상사를 조위하고자 하신다 하오니, 방금 천기가 한절을 향하고 있을 뿐더러 만리 바닷길에 풍파가 안온하지 못하오니, 봄을 기다려서 선척을 발송...
-
박서생이 시행할만한 일들을 갖추어 아뢰다.
통신사 박서생(朴瑞生)이 시행할 만한 일들을 갖추어 아뢰기를,
“1. 신이 일본에 이르러 대마도(對馬島)로부터 병고(兵庫)에 이르기까지 적들의 수효와 왕래하는 길을 살펴보오니, 대마도와 일기주 사이의 내외의 큰 섬들과 지하(志賀) ․ 평호(平戶) 등...
-
태재소이 등이 예조에 글을 보내 미곡과 저포 등을 내려줄 것을 간청하다.
태재소이(太宰小二)와 소법사와(小法師瓦)가 예조에 글을 보내기를,
“지난해 겨울부터 대마주에 와서 우거하고 있사오니 보호 구제해 주시기를 원하오며, 또 경도(京都)에 예물을 보내고자 하오니, 비옵건대, 면주 혹은 저포 1천 필과 미곡을 하사해 주소서...
-
의정부에서 종정성의 문인이 없는 왜인의 접대는 허락하지 말도록 할 것을 아뢰다.
의정부에서 아뢰기를,
“금번에 이예(李藝)를 파견하여 대마주(對馬州)에 가서 종정성(宗貞盛)과 더불어 이미 약속을 정하고 있사오니, 바라옵건대, 이제부터 대마주의 종언칠(宗彦七) ․ 종언차랑(宗彦次郞) ․ 종무직(宗茂直)과, 만...
-
의정부에서 각 섬의 왜인에게 행상을 경과하는 데에 소요되는 양곡의 양을 적절히 감할 것을 아뢰다.
의정부에서 아뢰기를,
“이 앞서 모든 섬의 왜인들에게 의례히 행상을 경과하는 데에 소요되는 양곡을 주어 왔사온데, 종정성(宗貞盛)과 종무직(宗茂直)이 보낸 사람에게는 10일분의 식량을 주고, 일기주에서 보내 온 사람에게는 20일...
-
이예가 왜인들의 위조 서계의 문제를 말하다.
첨지중추원사(僉知中樞院事) 이예(李藝)가 이르기를,
“왜인으로서 종정성(宗貞盛) ․ 종언칠(宗彦七) ․ 종무직(宗茂直) 등의 서계를 받아서 오는 자들을 신이 자세히 살펴보니, 모두 대마도 사람만이 아니오며, 간혹 농업을 일삼지 아니하고 도둑질로 업을...
-
일본국 관서의 비주 ․ 축주 태수가 토물을 바치고 예조에 치서하다.
일본국 관서(關西) 비주(肥州)․축주(竺州) 두주의 태수 등원조신국지위방(藤原朝臣菊池爲房)이 가라무라(加羅無羅) 등 8인을 보내어 와서 토물을 바치고, 예조에 치서하였다.
“지난번에 귀국(貴國)의 아름다운 교화(敎化)를 삼가 듣고 통호(通好)하여 앞...
-
겸판예조사 강맹경 등이 왜호군 등구랑에게 구주의 토지 ․ 부락에 관하여 묻다.
겸판예조사(兼判禮曹事) 강맹경(姜孟卿)·참판(參判) 하위지(河緯地)·참의(參議) 홍윤성(洪允成) 등이 왜호군(倭護軍) 등구랑(藤九郞)을 접견하고 말하기를,
“우리들이 모두 본조에 새로 취임하여 구주(九州)의 토지의 대소 및 부락의 수효를 알지 못하고...
-
대마도 세견선이 명나라 장 부사가 대마도에 보낸 자문을 가지고 오다.
예조가 아뢰기를,
“대마도의 제일(第一) 세견선(歲遣船)이 이제 비로소 나왔습니다. 그 서계의 사연에, 명나라의 부사로 성이 장(蔣)인 자의 자문(咨文)【*】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 많아서 한리학관(漢吏學官)...
-
원풍구 ․ 친상 ․ 종정수 등의 사신들을 인견하고 물건을 내리다.
선정전(宣政殿)에 나아가서 원풍구(源豊久)가 사신으로 보낸 중 원수장주(圓守藏主) 등을 인견하니, 원상(院相) 정인지(鄭麟趾)·정창손(鄭昌孫)·신숙주(申叔舟)·한명회(韓明澮)·최항(崔恒)·홍윤성(洪允成)·조석문(曹錫文)·윤자운(尹子雲)·김국광(金國光)이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