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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립이 충주에서 패배하다.
신립(申砬)이 충주에 이르렀을 때 제장들은 모두 새재의 험준함을 이용하여 적의 진격을 막자고 하였으나 입은 따르지 않고 들판에서 싸우려고 하였다. 27일 단월역(丹月驛) 앞에 진을 쳤는데 군졸 가운데 ‘적이 벌써 충주로 들어왔다.’ 고 하는 자가 있자,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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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순찰사 윤승훈이 조령 등 요해처의 수비를 강화할 것을 청하다.
충청순찰사 윤승훈(尹承勳)이 장계하였다.
“신이 순찰하여 조령(鳥嶺)에 도착하여 직접 관을 설치하는 곳을 살펴보니 고개 남쪽으로 10리 남짓되는 곳에 응암(應巖)이라는 곳이 있는데, 1백 장이나 깎아지른 듯하고 동남쪽이 모두 층층 절벽이며, 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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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주부 신충원이 조령과 죽령관방의 신역 폐단에 대하여 상소하다.
훈련주부 신충원(辛忠元)이【이 때 조령파수둔전관(鳥嶺把守屯田官)이 되었다.】상소하기를,
“고금 병가의 전법을 살펴보건대, 요해지를 지키고서 싸움에 패한 이가 없었으며 또한 그 요해지 상류의 땅을 잃고서 싸움에 승리한 이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외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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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경상도 방어사 동지중추부사 고언백을 인견하다.
사시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경상도 방어사 동지중추부사 고언백(高彦伯)을【고언백은 연리(椽吏)에서 발신하여 힘껏 적을 토벌하여 치돌하면서 적을 벤 공은 없지 않으나 명기를 함부로 제수받아 교만함이 이미 싹터서 심지어 내구마(內廐馬)를 제명하여 타고 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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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병이 충주에 침입하여 신립이 전사하다.
적병이 충주(忠州)에 침입하였는데 신립(申砬)이 패하여 전사하였다. 처음에 신입이 군사를 단월역(丹月驛)에 주둔시키고 몇 사람만 데리고 조령에 달려가서 형세를 살펴보았다. 얼마 있다가 이일(李鎰)이 이르러 꿇어앉아 부르짖으며 죽기를 청하자 신입이 손을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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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경대왕의 행장에 평수길이 상국을 침범하기 위해 길을 비켜달라고 협박한 것을 적다.
…… 19년 신묘 평수길(平秀吉)이 또 현소(玄蘇)등을 파견하여 본국에 글을 보내어 왔다. 그 내용에 상국을 침범하려고 한다면서 길을 빌려 달라고 협박하였는데 언사가 패려스럽고 오만하여 신자로서는 차마 들을 수 없는 것이었다. 왕이 대의에 의거하여 그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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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평부원군 김류가 임진왜란 때 전사한 아비 김여물을 정표해 주기를 청하다.
승평부원군(昇平府院君) 김류(金瑬)가 그의 아버지 김여물(金汝岉)을 정표해 주기를 청하니, 그대로 따랐다.
김여물은 임진왜란 때에 신립(申砬)의 종사관으로 달천에 종군하여 군사가 패하자 물에 뛰어들어 죽었다. 광해 초기에 정려하였는데, 반정한 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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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 유연이 가뭄을 이유로 임진왜란 때 전사한 장사들에게 제사를 드릴 것을 아뢰다.
지평 유연(柳㝚)이 가뭄으로 인하여 진주·남원, 금산·달천 등지의 임진왜란 때 장사들이 전사한 곳에 특별히 근신을 보내서 택일하여 제사지낼 것을 계청하였는데, 상이 따랐다. 또 아뢰기를,
“김징(金澄)의 일이 낭자하게 전파되었으니, 대간들이 그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