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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병 체찰사 이원익 등을 인견하고 격려한 뒤, 광해군을 세자로 정하다.
상이 선정전에 나와 징병체찰사 이원익(李元翼)과 최흥원(崔興源), 우부승지 신잡(申磼), 주서(注書) 조존세(趙存世), 가주서 김의원(金義元), 봉교 이광정(李光庭), 검열 김선여(金善餘) 등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원익에게 이르기를,
“경이 전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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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돈녕 이산해 등이 광해군에 관하여 군문과 경리에게 정문을 보내다.
영돈녕 이산해(李山海) 등이 군문·경리에게 정문하였다.
“과군이 불행하게도 적자를 두지 못하고 빈궁 김씨(金氏)에게서 두 아들을 두었는데, 장자는 임해(臨海)이고 차자는 광해(光海)라고 합니다. 임해는 타고난 자질이 범상한 데 비하여 광해는 총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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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 만세덕을 통해 세자 책봉을 빨리 내려줄 것을 청하다.
6579. 경리 만세덕을 통해 세자 책봉을 빨리 내려줄 것을 청하다.
경리 만세덕(萬世徳)에게 이자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은 소국이 소원하는 것을 조정에 전주하여 세자를 책봉함으로써 국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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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사신으로 갔을 때 이국인의 존경을 받았던 오윤겸을 대사헌으로 삼다.
…… 오윤겸(吳允謙)을 대사헌으로 삼았다. 윤겸은 그 사람됨이 단중하고 온아하였다. 일찍부터 성혼(成渾)의 문하에 수학하여 성리학에 전심하였는데, 혼이 자주 칭찬하였다. 또 일찍이 일본에 사신으로 갔는데 고상한 지조를 지녀 이국인이 또한 존경하였다. 경신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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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이 유구국 세자의 표류문제 등 주문 가운데 몇 조목의 말을 삽입하도록 하다.
자전(慈殿)이 정원에 하교하여 주문 가운데에 몇 조목의 말을 삽입하도록 하였는데, 그 내용은 첫째 광해(光海)가 왕위를 이어 받을 때에 그가 불초한 줄을 모르고 처음에 첩의 이름으로 주청하였으니 실로 천자를 기망한 죄가 있다는 것, 둘째 첩이 유폐당해 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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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빈의 졸기에 표류한 유구국의 왕자 일행을 습격하여 재화를 몰수했다고 적다.
함경북도 절도사 이기빈(李箕賓)이 죽었다.
이기빈은 탐학을 자행한 무부였다. 지난 광해조 때 뇌물을 궁액에 바치고 제주목사(濟州牧使)에 제수되려 하였으며, 부임한 뒤에는 오로지 자기 한 몸 살찌우기만을 힘썼다. 하루는 유구국 의 왕자가 보물을 가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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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평부원군 김류가 임진왜란 때 전사한 아비 김여물을 정표해 주기를 청하다.
승평부원군(昇平府院君) 김류(金瑬)가 그의 아버지 김여물(金汝岉)을 정표해 주기를 청하니, 그대로 따랐다.
김여물은 임진왜란 때에 신립(申砬)의 종사관으로 달천에 종군하여 군사가 패하자 물에 뛰어들어 죽었다. 광해 초기에 정려하였는데, 반정한 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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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에 사직서 참봉으로 있었던 고 동지중추부사 조공근의 훈봉을 추록하는 일을 의논하게 하다.
대신에게 명하여 고 동지중추부사 조공근(趙公瑾)의 훈봉을 추록하는 일을 의논하게 하였으나, 일이 결국 행해지지 못하였다.
애초에 임진년 4월 왜구가 서울을 핍박하였을 때 공근은 사직서 참봉으로 있었다. 정원에서 조공근과 예조판서 권극지(權克智)를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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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절개를 세운 고찰 방 백수회에게 증직하고 정문을 세워주다.
고 찰방 백수회(白受繪)에게 증직하고 정문을 세워주라고 명하였다. 백수회는 양산 사람으로 나이 19세에 임진왜란을 만나 적에게 함몰 당하자 ‘차라리 이씨의 귀신이 될지언정 개와 양의 신하는 되지 않겠다. [寧爲李氏鬼 不作犬羊臣]’ 라는 10자를 등에 써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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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무사 복선군 이남 등을 청에 보내, 왜와 화친을 맺은 것이 사실이 아님을 말하게 하다.
변무사(辨誣使) 복선군(福善君) 이남(李柟)과 부사 정석(鄭晳) 등이 명을 받들고 청국으로 갔다. 그 주문에 대략 말하기를,
“광해(光海)가 무도하여 어머니를 폐하여 윤상을 무너뜨렸으므로, 인조가 대비의 명을 받들어 권서국사(權署國事)로서 명나라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