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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을 진강하고 김응남이 서계초를 올리고 군량 ․ 축성 문제 등을 의논하다.
상이 아침에 별전으로 나아갔다. …… 경립(敬立)이 나아가 아뢰기를,
“현재의 급선무는 사신 행차를 속히 통행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사신의 행차는 역로에 달려 있습니다. 신이 전날 서로를 오가며 보니, 대로의 7개 역참은 비록 잔파었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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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원균이 가덕도 앞바다로 향했다고 장계하다.
도원수 권율(權慄)의 장계는 다음과 같다.
“통제사 원균(元均)은 매양 육로에서 먼저 안골포(安骨浦) 등의 적을 치라고 미루면서 바다로 나가 군사 작전을 벌여 오는 적을 막을 생각이 없으니, 신은 분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혹은 전령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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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총병이 단계에 왔다는 말로 중국 장수들의 의도를 탐지하다.
양총병(楊總兵)의 접반사 정기원(鄭期遠)의 장계는 다음과 같다.
“이달 23일 도원수 권율(權慄)이 총병의 차비역관 윤연(尹演)에게 통서하였는데, 그 사연은 ‘갑자기 듣건대 총병이 단계(丹溪)에 왔다고 하는데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으니 자세히 알려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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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병 양원과 남원부사 임현 등의 대화 내용을 접반사 정기원이 치계하다.
양총병(楊總兵)의 접반사 정기원(鄭期遠)이 치계하였다.
“총병이 신과 남원부사 임현(任鉉)을 불러 말하기를 ‘정탐인의 말에 의하면, 왜적이 4일 경에 이 성에 육박하여 올 것이라고 하기에 내가 즉일로 마도독(麻都督)에게 청병하였다.’ 하였습니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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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절도사 정기룡이 함양 등에서의 전투상황과 적정을 치계하다.
경상우도 절도사 정기룡(鄭起龍)이 치계하였다.
“신이 삼가 유지를 받드니, 중국의 대군이 남하할 적에 도원수의 장계에 의거하여 군인을 정제(整齊)하여 맞이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신의 소속인 각 고을의 군병에 대해 책자를 만들어 올립니다. 우도 31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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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 설호신을 만나 위로하고 술을 마시다.
상이 설도사(薛都司)의【설호신(薛虎臣).】관소에 행행하였다. 도사가 말하기를,
“날씨가 추워서 존체를 감히 오래 수고롭히지 못하겠소이다. 국왕께 거듭 감사 드립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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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덕형이 경리와 분병에 관해 논의한 내용을 전하다.
경리접반사(経理接伴使) 이조판서 이덕형(李德馨)이 치계하기를,
“경리가 신을 불러 ‘어제 의논했던 분병에 관한 일은 배신의 의논이 바로 좋은 모책이었다. 그러나 분병은 본래 대장의 일인데 제독의 의사가 이와 같으니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뒤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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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리가 이남으로 군사를 보내고 올린 자문.
양경리(楊経理)가 이남으로 군사를 나누어 보내고 이자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또 압록강 이서를 나누어 주제독(周提督)에게 맡기고 전라도와 서해 이남을 진총병(陳總兵)에게 맡기되 동서의 수병이 서로 기다리고 있지 말고 성세를 연락하여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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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독접반사 장운익이 제독이 사직한 정황과 진주성의 공격술에 대해 아뢰다.
제독접반사 장운익(張雲翼)이 아뢰기를,
“제독이 방금 신을 불러 내방으로 들어오게 하더니 차와 술을 권하면서 조용히 이야기를 꺼내 본국의 문헌과 풍속에 대하여 우선 칭찬을 하고 이어 자기의 병마가 간 곳마다 공로를 세웠다는 말을 한 다음 계속하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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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도감 낭청이 주원례와 요시라 처리 및 작전에 대한 경리의 생각을 아뢰다.
경리도감 낭청이 우의정의 뜻으로 아뢰기를,
“어제 신이 정기룡(鄭起龍)이 보낸 진주 사람 강웅일(姜雄一)이 말한 것에 의거해 조사하여 품첩을 만들어 가지고 오늘 아침 일찍이 경리 아문에 바쳤습니다. 그랬더니 경리가 신을 불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