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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곤수 등이 진주사로 북경으로 떠나다.
대사간 정곤수(鄭崑壽), 헌납 심우승(沈友勝)이 진주사로 북경에 가게 되었는데 그 직을 사면하여 체직하였다.【곤수는 평양에 있을 때에 대사간이 되었다.】
【사신은 논한다. 제진이 연달아 함락되고 양경(兩京)이 함몰되었으니, 사경(四境)을 둘러보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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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량어사 강첨이 백성들이 잔폐하고 있다고 무휼하기를 청하다.
충청도운량어사 강첨(姜籤)이 치계하기를,
“군사를 일으킨 이래 부역이 날로 번다하여 백성들이 터전을 잡고 살 수가 없어서 열 집에 아홉 집은 비었고 게다가 난리가 일어난 뒤로는 열읍의 수령에 거의 무인을 임시로 차정했으므로 한갓 엄격하고 가혹하게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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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대왕 묘지문.
지문은 다음과 같다.
“…… 다음해에 일본이 사신을 보내왔을 때에 평수길(平秀吉)이 왕위를 찬탈하여 자립하였는데, 대왕이 이르기를 ‘일본은 임금을 내쫓았으니 이는 바로 임금을 죽이고 왕위를 빼앗은 나라이다. 접대할 수 없으니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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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홍계희 등을 소견하고 왜국의 사정에 대해 하문하다.
임금이 통신사 홍계희(洪啓禧) 등을 소견하고 왜국의 사정에 대해 상세히 하문하였다. 이때 왜인이 우리 배가 실화하여 삼폐가 거의 다 타버렸다는 것으로 특별히 해삼(海蔘) 10궤와 왜포 3백 필을 보내 왔는데, 임금이 사양하기도 곤란하고 받기도 곤란하여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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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유언호 등을 파직하고 상이 영의정 등을 정승직에서 해면하다.
좌의정 유언호(兪彦鎬), 영돈녕부사 김이소(金履素), 영중추부사 김희(金憙), 판중추부사 이병모(李秉模)를 파직하고, 영의정 홍낙성(洪樂性)과 우의정 채제공(蔡濟恭)의 정승직을 해면하였다. 하교하기를,
“대신은 정도로 임금을 섬기다가 안되면 그만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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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추부사 홍양호가 상차하여 ≪흥왕조승≫ 4편을 올리다.
지중추부사 홍양호(洪良浩)가 상차하여 ≪흥왕조승≫ 4편을 올리면서 아뢰기를,
“…… 하늘과 땅이 덕을 합쳐주고 귀신과 사람이 모두 도와주는 상황을 맞이하여 우리 태조대왕께서 성스럽고 신령스러운 자질을 갖추시고 천년에 한 번 있을 운세를 당하여 남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