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총 유조신이 오다.
천총 유조신(劉朝臣)이 왔다.
【사신은 논한다. 조신은 중국 사신의 휘하이다. 무엇 때문에 왔는가 하면 정사가 배신(陪臣)을 얻고자 하여 우리나라에 자문을 보내 왔기 때문에 조신이 그 자문을 가지고 온 것이다. 그 자문에 대략 ‘일본의 풍신행장(豊臣...
-
접대도감에서 당필승이 가져온 차부를 보고하다.
접대도감이 아뢰기를,
“당필승(唐必勝)이 차부를 가지고 와 은밀히 도감에게 보이면서 말하기를 ‘이 차부는 유조신(劉朝臣)도 아직 보지 못한 것이니 절대 누설하지 말라.’ 고 하였는데, 병부가 동봉(東封)에 관한 일로 보낸 차부에 ‘유격장군 심유경(沈...
-
경상도 병사 김응서가 청정이 7천명을 거느리고 바다를 건너온다고 장계하다.
경상도 병사 김응서(金應瑞)의 장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달 11일 요시라(要時羅)가 나왔는데 행장(行長)의 뜻으로 말하기를 ‘청정(淸正)이 7천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4일에 이미 대마도에 도착하였는데 순풍이 불면 곧 바다를 건넌다고 한다. 전일에...
-
도원수 권율이 장계하다.
도원수 권율(權慄)이【사람됨이 침착 진중하고 도량이 넓으며 용모에 위엄이 있었다. 아랫사람을 부리는 데 관인하니 사졸들이 진심으로 복종하였다. 독왕산성(禿旺山城)을 진수하자 경기 백성들이 기대를 모았고 행주(幸州)의 대첩으로 중국까지 이름이 났으니 옛날 유...
-
접반사 황신이 책사가 한 말을 보고하다.
접반사 황신(黃愼)의 서장에,
“신이 책사(冊使)를 보고 유지한 말씀들을 자세히 책사에게 고하였더니, 책사가 답하기를 ‘내가 부산에 있을 때에 일찍이 행장과 정성(正成) 등을 속여 말하기를 「들으니 조선에서 많은 병마를 모아 너희 진영을 공격하려고 ...
-
장희춘이 왜장 희팔과 문답한 별록을 보고하다.
장희춘(蔣希春)이 적과 문답한 별록은 이러하다.
“이달 15일 서생포(西生浦) 왜영에 도착하니, 왜장 희팔(喜八)이 그의 집으로 영입하였습니다. 좌정한 후 희팔이 묻기를 ‘조선 사람이 일본 사람을 포살하고, 산에 들어가 나무하는 자를 생포한 것도 많...
-
대마도 태수 풍신의지가 강화를 청하는 글을 보내오다.
6723. 대마도 태수 풍신의지가 강화를 청하는 글을 보내오다.
대마주태수(對馬州太守)가 보내온 서신은 다음과 같다.
“일본국 대마주태수 풍신의지(豊臣義智)는 조선국 예조 대인 합하께 삼가 아룁니다. 무술년·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