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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에서 민폐를 이유로 배릉 연기를 청했으나 불허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환도하신 뒤에 예로 보아 여러 능을 두루 배알하셔야 하는데, 사세에 얽매여 제때에 거행하지 못하셨으니, 신들도 성상의 마음이 항상 유감스럽게 여기고 계심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건원릉(健元陵)·현릉(顯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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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왕이 왜를 막아낸 태조의 공을 치하하다.
4월, 공양왕이 중사(中使)를 보내어 문병하고 억지로 일어나게 하였다. 교서(敎書)를 공신에게 내려 그 공로를 칭찬하고 내구마(內廐馬) 1필, 백금(白金) 50냥, 비단과 명주 각 5단(端), 금대(金帶) 1개를 내리고 이내 내전에서 위로하는 연회를 개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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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이 관직을 사양하면서 유구와 남만의 입공을 아뢰다.
좌시중 조준(趙浚)이 평양 식읍(食邑)과 경기도통사(京畿都統使)를 사면(辭免)하기를 청하였다. 그 전문은 이러하였다.
“신이 듣자옵건대, 은총과 이록(利祿)으로써 성공한 후에 그대로 있지 아니한 것이, 이윤(伊尹)이 자기 몸을 소중히 여기고 그 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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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관을 태조의 집에 보내 왜적을 격파한 것을 치하하다.
“…… 기사년 겨울에 신창이 입조를 청원하기 위하여 파견한 윤승순(尹承順)이 황제의 말로 된 예부의 자문을 가지고 왔는데 그 글에, …… 그대는 대대로 충의를 쌓았으며 그들의 마음이 왕실만을 위하고 있었던바 그 덕(德)이 그대의 몸에서 광채를 발휘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