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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대관이 동래군에 유감이 없다 하니 동래현령 윤인복은 왜군을 해산하라고 회답하다.
대마도의 대관(代官) 종병부성친(宗兵部盛親)의 서계에 이르기를,
“조선과 일본은 입술과 이빨이 서로 맞닿은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대명국의 선지를 받았는데, 그 선지에 이르기를 ‘양국은 다를 것이 없어 아침저녁으로 통할 수 있다.’ 하였습니다.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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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찰사 종사관 성운이 왜군을 섬멸할 것을 결정하는 의논을 하기를 청하다.
체찰사 종사관 성운(成雲)이 당상의 뜻으로 아뢰기를,
“왜인의 서계에 회답할 것은 없으나, 윤인복(尹仁復)의 답서에 ‘조정에 진달하겠다’ 하였으니, 지금 마땅히 수죄하고 남김없이 섬멸하리라는 뜻으로 대마도에게 이르는 것이 어떨는지 대신들에게 의논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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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현령 오세한 ․ 동래현령 윤인복이 왜적의 머리를 베어 바치다.
거제현령(巨濟縣令) 오세한(吳世翰)·동래현령(東萊縣令) 윤인복(尹仁復)이 각각 왜적의 머리 5급을 베어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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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평관에 있는 왜인을 무고하게 죽일 수 없으니 가두어 두게 하다.
병조판서 김응기(金應箕)·예조판서 박열(朴說) 등이 아뢰기를,
“동평관에 머물러 있는 왜인 5인은 일본국 왜인인데, 예전에도 사신을 죽인 적은 없습니다. 처음 올 때에는 반드시 모의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인데,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미안하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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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이 조정의 회답을 기다리면 그들을 위협하고 대비하라고 윤인복에게 유시하다.
김석철(金錫哲)에게 하서하기를,
“한윤(韓倫)은 속히 군법으로 처치하여 좌우도 연변 여러 진에 돌려 보여서 많은 군사를 경계하라.”
하고, 윤인복(尹仁復)에게 유시하기를,
“만일 적이 와서 서계의 회답 여부를 묻거든 ‘서계는 이미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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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좌도수사 김현손이 왜적의 행패와 우리 군사와의 결전을 알리다.
경상좌도수사(慶尙左道水使) 김현손(金賢孫)이 장계하기를,
“왜적들은 이미 부산포를 깨뜨리고 곧 동래 속현 동평 땅 범전리(凡前里)로 향하여 길가에 진을 쳤는데, 적의 수효는 거의 200여 명에 이르렀으며, 적들은 네 패로 나누어 두 패는 우리 군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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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이 동래현 동평리 인가를 약탈하니 유계종 ․ 윤인복이 협공하여 패퇴시키다.
왜적 200여 명이 부산포(釜山浦)로부터 와서 동래현(東萊縣) 동평리(東平里) 인가를 약탈하였다. 절도사(節度使) 유계종(柳繼宗)과 동래현령(東萊縣令) 윤인복(尹仁復)이 협공하자 왜적은 패하여 달아났다. 이에 두 왜적의 목을 베어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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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이 김석철에게 화친이 아니면 교전을 하겠다 하니 조정에서 의논하다.
왜적이 주병하고 물러가지 않으면서 변장에게 말하기를, ‘교전하면 화친할 수 없고, 화친하면 교전할 수 없다.’ 하였는데, 절도사 김석철(金錫哲)이 이를 치계하니, 상이 대신 등에게 명하여 처치할 방법을 의논하게 하였다. 영의정 김수동(金壽童) 등이 아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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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덕의 군관이 육로와 수로의 협공을 아뢰니 인견하여 자세한 절차를 묻다.
부원수 안윤덕(安潤德)의 군관 강윤희(康允禧)가 윤덕의 계본을 가지고 왔는데 그 대략에,
“좌도 방어사 황형·우도 방어사 유담년·좌도 병마 절도사 유계종·우도 병마 절도사 김석철이, 연명하여 첩보하기를 ‘황형 등이 함께 의논하고 이달 19일 미명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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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방언 ․ 이언호 ․ 이자 등이 이줄 ․ 한급의 일을 아뢰었으나 윤허하지 않다.
조강에 나아갔다.
지평 조방언(趙邦彦)이, 이줄·한급 등의 일을 아뢰고, 정언 이언호(李彦浩) 또한 아뢰었다. 시독관 이자(李耔)가 아뢰기를,
“예전에 제왕이 어지러운 때를 당하여 도망한 자를 부르고 반하는 자를 받아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