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관과 의관의 일을 논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대사간(大司諫) 강자평(姜子平)과 집의(執義) 강귀손(姜龜孫)이 이계동(李季仝)을 석방하는 것이 마땅치 않음을 논하니, …… 강귀손이 또 아뢰기를,
“근자에 ‘의원과 역자로서 그 업에 정통한 자는 동·서반에 탁용(...
-
제주도 등 남부 해안지방의 유민에 관한 문제를 의논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지평 이의형(李義亨)이 아뢰기를,
“제주(濟州)의 떠돌아다니는 백성들이 진주(晉州)와 사천(泗川) 지방에 많이 우거하면서 호적에 〈이름을〉 등재하지 아니하고, 해중에 출몰하며 왜인의 말을 배우고 의복을 입고서, 해...
-
선정전에 나아가 왜 승려 청감 등 15인을 접견하다.
임금이 선정전에 나아가서 왜승(倭僧) 청감(淸鑑) 등 15인을 접견하였다. 월산대군 이정․의빈 임광재(任光載)․영의정 정창손․좌의정 윤필상․우의정 홍응․선성부원군 노사신․좌찬성 서거정․우찬성 허종․예조판서 이파․병조판서 이극증이 입시 하였다. 임금이 이파를...
-
금을 채취하는 일을 여러 대신들과 의논하여 정하다.
명하여 금을 채취하는 일을 어제 회의했던 재상에게 의논하게 하였다. 정창손(鄭昌孫)․한명회(韓明澮)․손순효(孫舜孝)․이극증(李克增)․정문형(鄭文炯)․이숭원(李崇元)․이숙기(李淑琦)는 의논하기를,
“왜국의 금을 무역한 것은 이미 전례가 있으니, 해마다...
-
사도순찰사 홍응이 여러 도 내 여러 포의 보에 대해 서계를 올리다.
사도순찰사 홍응(洪應)이 서계하기를,
“제도의 제포(諸浦)의 보를 설치한 곳 가운데에서 전라도 장흥(長興) 회령포(會寧浦)의 보를 설치한 곳은 좌지(坐地)가 남향인데, 포백척(布帛尺)시축(尸祝)신주(神主)와 제문(祭文).으로 재면 둘레가 1,990척...
-
홍응이 전라도 ․ 경상도 백성의 신소에 대해 서계를 올리다.
홍응(洪應)이 또 전라도․경상도 백성의 신소(申訴)를 채택하여 서계하기를,
“1. 전라도 보성군(寶城郡) 백성의 장고(狀告)에 이르기를, ‘이 고을에는 옛 조양성(兆陽城)이 있는데, 지금은 무너진 데가 있기도 하나, 대개는 완전하고 견고합니다. 회령...
-
사량을 옮겨 배설하는 일을 의논하다.
사량(蛇梁)을 옮겨 배설하는 일을 의논하였다. 한명회(韓明澮)․윤필상(尹弼商)․윤호(尹壕)는 의논하기를,
“사량진을 해도에 둔 것은 그 생각이 매우 원대하니, 번상하는 수군의 출입이 어렵다고 하여 쉽사리 육지에 옮겨 설치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옮겨...
-
장령 김질이 왜인에게 받는 선물에 대해 문제를 아뢰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장령 김질(金耋)이 아뢰기를,
“예조의 당상·낭청이 왜인에게 인정의 물품을 받는 것은 이미 격례가 되었습니다. 신이 듣건대, 신숙주(申叔舟)는 겸예조판서(兼禮曹判書) 때 증유하는 물품으로 후추·약재의 종류 같은 것...
-
한명회 등이 각포에 성보를 쌓는 일의 편부를 의논하다.
승정원(承政院)에 전교하기를,
“만호인 수군은 물위에 오래 있게 하더라도 군기는 물위에 둘 수 없다. 이제 성을 쌓고자 하는데, 전일에 대사헌이 그것이 옳지 않다고 말하였으나, 성을 쌓는 것은 군기를 간수하기 위한 것이다. 영돈...
-
권정 ․ 한사문 등이 호불할 수 없음을 아뢰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니, 대사간 권정(權侹)․집의 한사문(韓斯文)이 아뢰기를,
“신 등은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할 수가 없으므로 상장하여 사직하였으나 아직도 윤허를 받지 못하니, 결망함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전하께서 즉위하신 이래로 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