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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이 부산에 주둔하고 있으니 권율을 도원수로 삼는 일을 의논하라고 이르다.
상이 이르기를,
“당초 왜적이 물러갈 때에 사람들은 모두 서로 기뻐하는 기색을 띠고, 왜적이 불원간 본토로 돌아갈 것이라고 하면서 추격할 뜻을 보이지 않으므로 나는 그러하지 않으리라고 역설하였는데, 지금까지 왜적은 부산에 주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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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정이 중국군에 쓰일 군량을 마련할 방법을 진달하다.
이광정(李光庭)이 회계하기를,
“만일 중국군이 나아오면 다른 곳에서 쓰기도 해야 하니 평양성 안에 곡식을 적치하여 두지 않을 수 없다는 것과 의주(義州)에 있는 중국 곡식을 모두 이곳으로 실어오는 것은 온당하지 않으니 수량을 헤아려 평양성으로 실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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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관찰사 정윤우가 왜군의 의령 진입과 아군의 상황을 보고하다.
충청도관찰사 정윤우(丁允祐)가 치계하였다.
“군문차관이 말하기를 ‘이달 5일에 왜적이 의령(宜寧)에 돌입하여 진주(晋州)·곤양(昆陽)·하동(河東) 등처에 가득 차 있다. 우병사는 성을 버리고 합천(陜川)으로 퇴진하였으며 도원수는 성주(星州)·금산(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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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척후할 선전관의 파견, 감사 정윤우의 교체, 정응탁의 파직을 건의하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남원에서 한번 패하자 양호가 저절로 궤산되어 백성들은 놀라 흩어지고 도로는 불통되었으며 감사는 단지 하인 몇 사람만을 거느리고 있는 상태에서 정탐하는 일도 이미 끊어졌고 장계조차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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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관찰사 정윤우가 병사 이시언의 보고를 장계하다.
충청관찰사 정윤우(丁允祐)가 장계하였다.
“병사 이시언(李時言)의 치보 내에 ‘왜적이 보은과 직산(稷山) 등처를 침범해 와서 가득 진을 치고서 중국 병사와 대치해 있다. 내포(內浦) 각 고을에도 모두 왜적이 잔뜩 찼는데, 병사가 거느린 장졸들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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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병사 이시언이 휘하 부대의 작전 상황을 보고하다.
충청병사 이시언(李時言)이 치계하기를,
“청주에 주둔했던 왜적이 진천과 충주로 이동했기에 신이 군민을 수습하여 방어사와 함께 그 앞길을 차단하려고 말을 달려 충주에 이르렀더니, 순찰사 정윤우(丁允祐)는 제천(堤川)에 있고 찬획사 이시발(李時發)은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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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금부에서 도망친 수령의 자세한 사정 및 그 대책을 아뢰다.
의금부가 아뢰기를,
“도망친 수령들에 대해 전일 본부가 조사하여 입계했을 때, 전 연산현감(連山縣監) 이계남(李桂男), 전 공주판관(公州判官) 이함휘(李含輝), 전 서천군수(舒訓郡守) 한술(韓述) 등은 먼저 분간을 함이 옳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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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진제독의 아문에 거둥하다.
상이 진제독(陳提督)의 아문에 거둥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이제 3만의 병력을 남겨 두려고 한다면 어떻게 대답해야겠는가? 그리고 수륙병을 얼마나 남겨 둬야 하느냐고 하면 또한 어떻게 대답해야겠는가?”
하니, 이덕형(李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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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 문홍도가 승정원이 자신의 직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음을 아뢰다.
정언 문홍도(文弘道)가 와서【대사간 정광적(鄭光績), 사간 오백령(呉百齢), 헌납 박승업(朴承業), 정언 권진(権縉)】아뢰기를,
“요즈음 상께서 거둥을 거르시는 날이 거의 없으시니 신자로서는 질병이 있더라도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마땅히 정성껏 부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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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이 한응인의 일을 다시 아뢰다.
간원이 아뢰기를,
“흉적이 이미 물러가 대군이 장차 돌아올 것인데 경창에 보유한 식량이 부족하니 담당 책임자는 의당 계획을 세워 조치하여 구제할 일을 꾀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한응인(韓應寅)·유영길(柳永吉)·정윤우(丁允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