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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사 정기원이 서장을 보내다.
주문사 정기원(鄭期遠)의 서장에,
“신은 이달 13일에 무사히 돌아와 강을 건넜습니다. 신이 지난달 19일 칠가령(七家嶺)에 도착하여 서반 허홍(許洪)을 통하여 들으니, 정왜대장(征倭大將)에 마귀(麻貴)가 이미 점하 되었고, 석성(石星)은 이미 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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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과 비변사 유사당상을 인견하고 국내외 정세와 대책을 의논하다.
오시에 대신과 비변사의 유사당상을 편전에서 인견하였다. 영의정 유성룡, 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형조판서 김명원(金命元),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동지중추부사 유영경(柳永慶), 이조 참판 이정형(李廷馨), 행대호군 노직(盧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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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 낭청이 양총병이 달자와 중국 문관 등에 대해 언급한 말을 보고하다.
비변사 낭청이 대신의 뜻으로 아뢰기를,
“신 유성룡(柳成龍)과 윤두수(尹斗壽)·김응남(金應南)이 오늘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과 함께 양총병(楊總兵)을 찾아가 만났더니, 총병이 말하기를 ‘마총병(麻摠兵)【마귀(麻貴)이다.】이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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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각지역의 근황과 왜적의 정세에 대해 마도독에게 자문을 보내다.
흠차비왜총병관후군도독부도독동지 마(麻)에게 회자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는 경성에서 부산 · 서생포에 이르는 길이 매우 많습니다. 한 길은 충청도 공주를 경유하여 전라도 전주 · 남원을 거쳐 경상도 의령과 진주로 가서 부산에 닿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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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의 강화도 피난과 각종 현안 문제를 의논하다.
사시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 및 비변사 유사당상(有司堂上)인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형조판서 김명원(金命元), 병조참판 유영경(柳永慶), 행대호군 노직(盧稷)을 인견하였는데, 동부승지 윤돈(尹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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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주 등을 강화로 피난시키고 선박은 항상 대기하게 하다.
비망기로 정원에 전교하였다.
“중국군이 경성에 가득하여 여염이 소요스럽고 침욕당하는 폐단이 없지 않을 것인데, 마도독(麻都督)은 달자(㺚子) 5백 명까지 거느리고 왔으니 더욱 염려된다. 그래서 옹주(翁主) 등을 우선 강화로 피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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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납 김대래가 옹주를 강화로 피난시키라는 명을 거둘 것을 청하다.
헌납 김대래(金大來)가 와서 아뢰기를,
“어제 비밀히 내린 비망기를 보건대 ‘옹주 등을 우선 강화로 피난시키라.’ 고 전교하셨습니다. 지금은 변보가 긴급하여 인심이 놀라 흉흉한데 궁궐 안에서 먼저 동요하여 백성들이 따라 하게 하면 도성이 놀라 흩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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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유성룡 등이 피난 계획을 거둘 것을 청하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이 빈청에 나와 아뢰기를,
“신들이 오늘은 번거로울까 염려하여 감히 문안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어제 약방에서 입진하기를 계청하였으나 윤허를 받지 못했는데 성후가 어떠신지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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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 이함이 사명에게 수로를 개방할 것과 궁권의 이피 명을 거둘 것을 청하다.
지평 이함(李諴)이【대사헌 이기(李墍), 장령 권경우(權慶祐).】와서 아뢰기를,
“사명을 세 길로 나누어 보내자는 일은 전에 아뢰었습니다. 비망기를 보건대 옹주 등을 우선 강화로 피난시키겠다고 전교하셨습니다. 이처럼 인심이 흉흉하고 두려워하는 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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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윤형이 오총병이 국왕과 왕자녀의 피난소식을 알고 있다고 아뢰다.
접반사 윤형(尹泂)이 아뢰기를,
“어제 저녁 호응원(胡應元)이 오총병(吳總兵)을 찾아가 조용히 토론하였는데, 날이 어두워서야 파했습니다. 오총병이 처리할 일이 있어 2경까지 좌정하고 있다가 좌우를 피하고는 통사 정득(鄭得)에게 말하기를 ‘국왕이 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