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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도 도절제사 최윤덕 ․ 도진무 ․ 김효성 ․ 경력 최치운 등이 사조하다.
평안도 도절제사 최윤덕․도진무 김효성․경력 최치운 등이 사조하니, 임금이 인견하고 말하기를,
“오랑캐를 방어하는 방도가 예전에도 좋은 계책이 없었다. 삼대의 제왕들은 오면 어루만지고, 가면 쫓지 아니하여, 다만 횡포하지 못하도록 하였을 뿐이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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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전직제학 양성지가 경상도는 왜인을 지대하는 방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상소하다.
집현전직제학(集賢殿直提學) 양성지(梁誠之)가 상소하기를,
“공경히 생각하건대, 우리 주상 전하께서 그 문무의 비상하신 자질로써 새로 보위에 오르시어 공경히 종묘에 알현하시니, 이는 정히 정신을 가다듬고 다스림을 도모하여 서정을 일신하게 하실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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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사 전밀 등이 예조에 돌아갈 것을 아뢰는 서신을 올리다.
일본국사 중 전밀(全密)·영숭(永嵩)·혜광(惠光) 등이 예조에 서신을 올리기를,
“신등은 욕되게 전하의 옥여를 수행하고, 또 도성밖의 경치가 좋은 곳에 유람했는데 산악은 정기가 한데 뭉쳐서 수려하고 의관이 엄숙하고 장하니, 이는 천하의 장관이었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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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장령 권충 등이 순수의 부당함을 아뢰는 상언을 올리다.
사헌장령(司憲掌令) 권충(權衝) 등이 상소하기를,
“근래에 순수하는 일을 가지고 여러 번 천총(天聰)을 번독하였으나 유윤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되풀이하여 생각해 보아도 능히 스스로 그만 둘 수가 없습니다.
신 등이 그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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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가 연회에 참여하는 방법을 전교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윤호(尹壕)에게 수반하지 말게 하는 일은 고례를 상고해 보건대, 한나라에서는 소하(蕭何)에게 검리(劍履)로 전에 오르도록 허락하였고, 송나라에서는 문언박(文彦博)에게 6일에 한 번 조회하고 한 달에 두 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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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에 조관으로 가서 논할 사항에 대해 권주와 논의하다.
대마도경차관 권주(權柱)가 하직하니, 임금이 인견하고 이르기를,
“그대는 도주 부자가 하는 바 일을 가서 보는 것이 옳겠다. 지난번에 정성근(鄭誠謹)은 국량이 넓지 못하여 도주 부자로 하여금 화를 내게 하였으니, 그대는 마땅히 너그럽게 대처하도록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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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좌도 병마절도사 황형에게 유시하다.
상이 명하여 경상좌도 병마절도사 황형에게 유시하게 하였는데, 그 글은 이러하였다.
“전권으로 위임하여 성공하기를 권하는 것은 임금의 일이요, 법도에 어긋나지 않고 힘을 다하여 보답하는 것은 신하의 직분이다. 전권으로 맡기지 아니하고 책임 지우기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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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 성희안이 붕중의 화친을 허락하기를 청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영사 성희안(成希顔)이 아뢰기를,
“붕중(弸中)에게 말해보라고 하신 분부는 명분이 바르고 말이 순하다고 하겠습니다. 붕중으로 하여금 성친(盛親)을 사로잡아 오거나 머리를 베어 가지고 항복해 오도록 한다면 우리나라의 위엄을 지극히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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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에서 붕중과 성친의 일을 논의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 지사 김응기(金應箕)가 아뢰기를, ……
또 아뢰기를,
“붕중(弸中)이 온 지가 오랜데, 지금 조정의 의논이 일치하지 않으니, 그를 접대할 때에 응대할 말을 미리 정하여야 하겠습니다. 성친(盛親)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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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이 병조판서 정사룡을 체직할 것을 아뢰다.
간원이 아뢰기를,
“국가의 방어는 변장에게 달려 있으며, 변장에 적합한 사람을 얻는 것은 병조에 달려 있습니다. 주(周)나라의 대사마(大司馬)나 한(漢)나라의 태위(太尉)는 모두 병권이 중한 지위로서 반드시 군사의 업무를 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