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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추사 허균이 대동할 당상역관인 김효순은 왜통사이므로 적합하지 않다고 아뢰다.
〈천추사(千秋使) 허균(許筠)이 아뢰기를,
“요동도사가 강상의 관시를 혁파하기를 청한 일로 인하여 우리나라에 회자하고 노여움을 공신의 행차에 옮기고 있습니다. 세금과 검사를 받은 방물을 제외하고는 토산물을 가지고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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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서적에 선왕을 무함한 내용이 적혀 있자, 중국 황제에게 주본을 바치다.
주본에 이르기를,
“조선국왕 신 성휘(姓諱)는 원통한 무함을 통렬히 분별하여 밝게 씻어주기를 바라는 일로 삼가 아룁니다.
지난 만력(萬曆) 42년 10월 10일 주청사로 간 배신 박홍구(朴弘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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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 부제학 정조 등이 허균이 유구의 군대가 섬속에 숨어 있다는 설을 퍼뜨렸다고 아뢰다.
홍문관 부제학 정조(鄭造), 직제학 이익엽(李益燁), 수찬 이모(李慕), 부수찬 최호(崔濩) 등이 차자를 올렸는데, 그 대략에 아뢰기를,
“…… 중들이 난을 일으키려고 모의하자 나라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허균(許筠)이 한 짓이다.’ 하고, 국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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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을 유구의 군대가 와서 섬에 숨어 있다고 한 설을 퍼뜨렸다고 하여 저자거리에서 정형하다.
역적 허균(許筠)·하인준(河仁浚)·현응민(玄應旻)·우경방(禹慶邦)·김윤황(金胤黃)을 서쪽 저자거리에서 정형하였는데, 그때 백관에게 명하여 차례대로 서게 하였다.【허균은 〈협박하여 공초를 받지 못하게 하고〉 단지 기준격의 전후 소 중에 나타난 흉모의 곡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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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헌 남근 등이 허균이 백령도의 유구병에 대한 조항이 억울하다고 했다고 아뢰다.
대사헌 남근(南瑾), 대사간 윤인(尹訒)이 아뢰기를,
“신 등은 단지 죄인이 이에 밝혀졌기에 정형을 행하기를 청할 줄만 알았지, 이에 가탁하여 허위를 날조하는 자들이 뒤에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국청과 삼사가 역적 이광(李珖)을 죄줄 것을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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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의금 이이첨이 허균이 유구병에 대한 조항이 억울하다고 했다고 아뢰다.
판의금 이이첨(李爾瞻)이 아뢰기를,
“…… 적 허균(許筠)이 죽기 전에 재신들은 일찍이 형신하라는 청이 없다가 죽은 후에야 비로소 이런 지레 처형했다는 설을 발론하니, 재신들이 혹시 적 허균이 지레 죽은 것을 속으로는 다행으로 여기면서 도리어 이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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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의금 이이첨이 허균을 유구병의 일로 친국할 때 자신을 모함한 유희분에게 대죄를 청하다.
판의금 이이첨(李爾瞻)이 아뢰기를,
“〈신이〉 삼가 유희분(柳希奮)이 세 번째 아뢴 내용을 보건대, 희분이 허위로 날조하여 속이는 것이 이에 이르러 극도에 달하였습니다. 희분이 내간의 편지와 흉한 격문을 사람들에게 보여준 것을 가지고 또 내간의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