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두수가 먼길을 와서 상소 올리는 사람 중에 재주가 있으면 등용하라고 청하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가 아뢰기를,
“천리 먼 길을 친히 와서 소를 올리는 성의는 아름답습니다. 그 말이 쓸 만하면 채용해야 하고 시행할 수 없으면 그만두어야 합니다. 그 인재를 해조로 하여금 재주에 따라 직을 제수하는 일은 이미 계달하였습니다. 종...
-
조릉사 이헌국 등이 봉심 조알하는 예를 해조에게 강정케 하라고 청하다.
조릉사(朝陵使) 형조판서 이헌국(李憲國), 원천군(原川君) 이휘(李徽), 순령군(順寧君) 이경검(李景儉)이 아뢰었다.
“각능의 참봉이 난리 때문에 틀림없이 관아에 있지 않고 수호하는 군사도 틀림없이 뿔뿔이 흩어져있을 터인데 불러모을 길이 없으니, 각...
-
원천군 이휘가 시정을 진달하니 비변사가 시행하기를 청하다.
원천군(原川君) 이휘(李徽)가 상소하여 시정을 진달하니, 비변사가 복의하고 시행하기를 청하였다. 상이 분부하였다.
“조종조의 법제를 변경해야 하는지 나는 감히 알 수가 없다. 적이 물러난 뒤에 필시 적당한 날이 있을 것이니 경들은 우선 기다리라.”
-
사은겸주청사 한준이 세자 책봉에 대한 제독의 견해와 예부의 복제를 치계하다.
사은겸주청사 한준(韓準)이 치계하였다.
“8월 7일에 제독이 관에 나와 공무를 보므로, 이언화(李彦華)가 가서 고하고 이어 정문을 보였더니, 정문을 보고 나서 말하기를 ‘차자 광해군(光海君)이 현재 현저한 공로가 없다. 임해군(臨海君)이 비록 심병이...
-
일본 국왕에게 답서를 보내다.
일본국왕에게 보낸 답서는 다음과 같다.
“만력(萬曆) 19년 6월에 조선국왕 이(李) 휘(諱)는 일본국왕전하에게 회답합니다. 사자를 통하여 몸이 평안하다는 것을 알았으니 매우 위안이 됩니다. 두 나라가 서로 신의로 교제하여 만리...
-
중국의 서적에 선왕을 무함한 내용이 적혀 있자, 중국 황제에게 주본을 바치다.
주본에 이르기를,
“조선국왕 신 성휘(姓諱)는 원통한 무함을 통렬히 분별하여 밝게 씻어주기를 바라는 일로 삼가 아룁니다.
지난 만력(萬曆) 42년 10월 10일 주청사로 간 배신 박홍구(朴弘耈) 등...
-
흠사일품복색행인사가 보낸 자문을 보내오다.
흠사일품복색행인사(欽賜一品服色行人司)가 왜적들이 도망하여 돌아가고 속국이 이미 회복되었으므로, 선후사의(先後事宜)를 헤아려 처리하는 일로 성명께 간절히 청하여 엄중히 성취를 요구하고, 닦아 지키게 하여 영구한 안전을 꾀하며, 동방에 대한 염려를 해소시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