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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이 서간을 전하고 ≪대장경≫을 청하다.
일본국왕과 그 모후가 중 규주(圭籌) 등을 보내어 서간을 전하고 방물을 바치며 ≪대장경≫을 청구하니, 그 글월에,
“바닷길이 멀어 오래 소식이 끊어졌습니다. 이때 매우(梅雨)는 개고, 회풍이 상쾌하게 불어오는데, 신령이 호위하여 존후께서 만복을 받으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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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인정전에 나가 일본국왕의 사자를 맞이하다.
상이군사의 호위를 성대히 베풀고 인정전에 나아가 일본국왕의 사자인 중 규주(圭籌)를 불러 보고 부드러운 말로써 그를 위로하며 이르기를,
“날씨가 추운데 먼 길에 바다를 건너오느라고 매우 수고하였다.”
고 하니, 대답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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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전에 나가 일본국왕의 사신을 인견하다.
임금이 인정전에 나아가 일본국왕의 사신 규주(圭籌) 등을 불러 보고 이르기를,
“너의 임금이 지난해에 사신을 보내어 화호를 통하므로, 나도 또한 사람을 보내어 회보하였거니와, 다만 바다가 막힘으로 인하여 자주 통신하지 못함이 한 이더니, 이제 또 사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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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의 사신 규주 ․ 범령 등 135명이 토의를 바치다.
일본국왕의 사신 규주(圭籌)․범령(梵齡)과 도선주(都船主) 구준(久俊) 등 135인이 대궐에 나아가서 토의를 바치니, 임금이 인정전에 나아가서 예를 받은 뒤에, 규주와 범령은 대궐 안에 들어오도록 명하고, 구준은 대궐 밖에 있도록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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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주 ․ 범령 등이 대장경판 청구하는 글을 예조에 올리다.
규주와 범령 등이 예조에 글을 올려 말하기를,
“귀국에 들어온 이래로 전하의 융숭하신 대우를 입었고, 더욱이 전날 대궐에 나아가서 숙배할 때에 크게 후하신 연향을 더하여 내리시와, 하정에 기뻐함을 일일이 들어 말씀할 수 없습니다. 우리 본조의 요구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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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궐례를 행하다. 일본 국왕 사신 규주 ․ 범령 등이 정조 배례를 올리다.
임금은 흑의(黑衣)를 입고, 군신은 조복 차림으로 망궐례를 행하고, 본조의 하례는 정지하였다. 의정부에서는 백관을 거느리고 안장 갖춘 말과 의복 안팎 감을 드리고, 각도에서는 전문과 방물을 올렸다. 일본국왕 사신 규주․범령과 선주 구준(久俊) 등 60여 인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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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사신 규주 등이 대장경판을 얻고자 지신사에게 올린 글.
규주 등이 지신사(知申事)에게 글을 올리기를,
“규주 등이 지난 세말에 모두 명을 받들어 전정에서 배례하기를 들어주시므로, 삼가 온 뜻을 아뢰었더니, 전하께서 말씀하시기를, ‘대장경판은 다만 1벌뿐이니 내려 줄 수 없고, 다시 금자(金字)로 쓴 ≪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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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사신 규주 등이 대장경판을 얻지 못하자 단식하다.
규주와 범령이 경판을 구하였다가 얻지 못한다 하여, 음식을 끊고 말하기를,
“우리들이 온 것은 오로지 대장경판을 구하려는 것이다. 우리들이 처음 올 때에 어소(御所)에 아뢰기를, ‘만일 경판을 받들고 올 수 없을 때에는, 우리들은 돌아오지 않겠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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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을 왜사관에 보내 사신들에게 식사하게 하였으나 먹지 않다.
정사를 보았다. 예조좌랑 김진(金塡)을 왜사관(倭使館)에 보내어 규주와 범령에게 식사하기를 권고하였으나 굳이 사양하고 먹지 아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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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제학 박희중 등을 보내 일본 사신들에게 식사하게 하였으나 먹지 아니하다.
직제학 박희중(朴熙中)․호군 이예(李藝)․윤인보(尹仁甫) 등을 보내어 규주와 범령에게 음식 먹기를 권하였으나, 역시 먹지 아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