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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주태수 평의진이 정금사가 우리나라를 침범하고 청왕이 견책하려 한다는 것을 아뢰다.
일본 대마주태수 평의진(平義眞)이 예조에 글을 보내었는데, 이르기를,
“근래에 남경(南京)의 치란은 어떠합니까? 저으기 듣건대, 병혁이 그치지 아니하여, 요사이 동녕(東寧)의 정금사(鄭錦舍)가 크게 기병을 모집하고 만리에 배를 띄워 귀국 지방을 침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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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사 이유 등이 청나라에서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문서교류 등을 물은 것을 아뢰다.
고부사(告訃使) 이유(李濡) 등이 연경에서 돌아왔다. 임금이 인견하고 사정을 물으니, 이유가 말하기를,
“신 등이 처음 연경에 이르러 이튿날 아침에 일행을 이끌고 궁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각로(閣老) 명주(明珠)가 섬돌 위에 서서 묻기를, ‘그대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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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람 유위 등이 일본으로 가다가 진도 남쪽 도포에 표류하여 왔는데 돌려 보내도록 하다.
중국 사람 유위(游魏) 등 80여 명이 진도(珍島) 남쪽 도포(桃浦)에 표류해 와 닿았는데, 스스로 말하기를, ‘복건성(福建省) 대만(臺灣) 지역에 산다.’ 고 하였다. 대만은 곧 정지룡(鄭芝龍)이 점거하였던 옛 섬으로 일찍이 경왕(耿王)의 부내에 속해 있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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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관 정치순이 황제가 외번의 사신을 접대하는 연회의 음식물을 재감한 것 등을 아뢰다.
동지서장관 정치순(鄭致淳)이 별단으로 아뢰기를,
“황제께서 문구를 통렬히 제거하시어 각성에 생사 및 덕정거사비를 일체 금제할 것으로 영전을 삼고, 또 모든 연회에 갖출 음식물도 재감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런데 광록시가 아뢰기를 ‘조선 · 안남 · 유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