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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행궁에서 신하를 인견하고 이어할 곳을 논의하다.
상이 영변행궁에 납시어 호종한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최흥원(崔興源)이 아뢰기를,
“상께서 정주로 이주하고 싶으시더라도 우선은 여기에 머무르소서.”
하니, 상이 이르기를,
“이 일에 대한 내 생각은 이미 정해졌다. 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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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에서 유성룡 ․ 정철 등과 군량 조달, 중국에 보낼 자문 등을 논의하다.
이날 아침에 상이 가산에 있었다. 상이 호종한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청천강 가에서 한번 결전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심신겸(沈信謙)의 말에 ‘본군에는 군량이 5~6백 석이었으나 정주에는 전혀 없다.’ 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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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군수 심신겸을 통정으로 가자하다.
가산군수(嘉山郡守) 심신겸(沈信謙)을 통정으로 올려 제수하였다. 상이 가산군에 이르러 하교하였다.
“군수 신겸은 바로 선후의 지친으로 연로에 있으면서 폐단 없이 봉직하였다. 내가 두 번 왕래하니 포장하는 은전이 있어야 하겠다. 당일 정사에서 특별히 자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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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관을 나서며 인민들에게 노고를 치하하다.
상이 안주(安州)에 거둥하려고 가평관(嘉平館)의 문 밖에 나서 가마를 멈추고 인민들에게 효유하기를,
“국가가 불행하여 오래도록 의주(義州)에 머무니 일로는 군량과 마초를 운반하느라 고생이 말할 수 없었다. 이 뒤로도 나라의 여러 일을 힘써 심력을 다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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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이 군량 운송에 승군을 동원하는 일과 심신겸에 대한 가자의 개정을 청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마초와 군량이 이어지지 못하여 중국 장수가 군사를 되돌리니 지금 해야 할 일은 운송보다 더 급한 것이 없고, 운송 방법 중 편리한 것으로는 10리마다 사람을 세우는 제도보다 나은 것이 없습니다. 만약 일로의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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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군수 심신겸의 가자 개정, 판관 최덕중의 파직을 청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작상은 임금의 대권으로서 오직 지극히 공변되고 사정이 없이 많은 사람과 함께 한 뒤에야 명기가 중해지고 인심이 복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산군수(嘉山郡守) 심신겸(沈信謙)은 이미 특별난 정사가 없는데도 지나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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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경국대전≫을 주사 원황이 보게한 김우옹 ․ 심신겸을 추고하라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영의정 최흥원(崔興源)의 치계를 보니 ‘주사 원황(袁黃)이 물은 ≪대전(大典)≫ 중의 몇 조항이 비록 중요한 말은 없지만 그 중에 몇 가지 숨겨야 할 문자가 있는데 벌써 자세히 보았을 것이니, 뒷날 난처할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