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위사 허항이 평양에서 돌아와 복명하다.
    평양에서 전위사(餞慰使) 허항(許沆)이 와서 복명하니 사정전에서 인견하였다. 허항이 아뢰기를, “…… 천사(天使)가 당도한 곳에 액자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였는데 있는 것도 역시 좋지 않은 것을 보았기 때문에 무릇 누각이나 관우에 반드시 액자를 써서…
  • 천사가 상께 단자 및 율시를 올리고 놀이를 즐기다.
    조사(詔使)가 곧 도착하려고 할 때 상이 대문 밖에 나가 기다리다가 조사가 이르자 읍을 하고 계단을 올라 서로 사양하며 들어왔다. 경회루에 나아가 앉은 다음 두 사신이 통사를 시켜 붉은 종이로 된 작은 단자 두 장을 올리면서 말했다. …
  • 김안국이 요동학에 자제를 보내어 입학시키기를 청하다.
    상이 사정전에 나아가니 영의정 윤은보(尹殷輔), 좌의정 홍언필(洪彦弼), 우의정 윤인경(尹仁鏡), 우찬성 김안국(金安國), 지중추부사 이기(李芑)가 입시하였다. …… 김안국은 아뢰기를, “…… 신의 생각으로는, 이문과 한어를 우리나라에서 배운다면 배워도…
  • 참찬관 정옥형 ․ 이환이 국고의 저축이 고갈된 상황을 다.
    석강에 나아갔다. 참찬관 정옥형(丁玉亨)이 아뢰기를, “경기는 흉년이 막심한데 창고가 고갈되었습니다. 만일 지금 독촉하여 공채를 받는다면 민생들이 더욱 곤궁할 것이고 받지 않는다면 저축이 없게 되는데, 민간의 병폐와 고통은 수령들이 제일 잘 아니 수령들…
  • 사은사 김호가 조선 ․ 안남 ․ 유구가 예의국이라고 아뢰다.
    사은사 김호(金瑚)가 경사에서 돌아왔다. 김호가 아뢰기를, “신이 북경에 도착하자 태감(太監) 진호(陳浩)가 사람을 보내 신에게 하정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세묘 진하의 일은 당초 성지가 십삼포정사(十三布政司)는 진하를 면제하고, 동종인 제번은 사…
  • 성절사 한효원이 돌아와 중국에서의 일을 아뢰다.
    성절사(聖節使) 한효원(韓效元)이 경사에서 돌아왔다. 상이 선정전에서 인견하여 황제의 시사를 물었다. 한효원이 아뢰기를, “조정에는 별로 다른 일이 없습니다마는, 흥헌황제(興獻皇帝)에게 존호를 더 올리는 일로 전에는 의논이 같지 않아 서로 맞섰으나 장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