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돈
    …… 17년에 일본이 중 범탕(梵盪) 등을 파견하여 예방하여 왔다. 범탕 등이 행성으로 갔을 때 여러 재상들은 모두 일어섰는데 신돈(辛旽)은 홀로 남향하고 앉아서 접빈의 예가 없었다. 이에 범탕 등이 노하여 힐책하니 신돈은 대단히 분해하면서 구타하려고 했다. …
  • 헌부에서 경상도 도순문사 남질이 왜를 방어하지 못한 일을 탄핵하다.
    헌부에서 경상도도순문사 남질(南秩)이 왜적을 방어 못한 일을 탄핵하여 도당으로 회부되었는데 이인임(李仁任)이 남질과 친한 까닭에 다만 그를 의녕현에 안치하라 하였다. …… 화척(禾尺)들이 집결하여 왜적으로 가장하고 영해군에 침입하여 관청과 민가들을 방화 약탈하…
  • 왜적이 전주를 침범하자 원수를 뽑기를 의논하다.
    …… 이보다 먼저, 왜적이 전주를 침범하니 도당에서 원수를 뽑기를 의논하다가, 적합한 사람이 없어 지윤(池奫)의 아들 익겸(益謙)을 보내려 하였는데, 지윤이 마음속으로 불평하였다. 인임(仁任)·지윤·최영(崔瑩) 등이 복흥(復興)의 집에 모여 의논하였는데 오래도…
  • 왜적의 침입이 끊이지 않으므로 도읍을 내륙지방으로 옮기는 일에 대해 의논하다.
    경성이 바다에 인접하고 있어, 왜적의 침입을 헤아릴 수 없기에, 도읍을 내륙지방으로 옮기려고 기로 윤환(尹桓) 등을 모아 놓고 동(動)·지(止) 두 글자를 써서 가부를 의논하였다. 여러 사람이 이전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후에 만일 변이 있으면 화가 자기에게 미…
  • 왜적이 순천 ․ 조양 등지를 침범하여 정지가 적과 싸우다 패하다.
    왜적이 순천(順天)·조양(兆陽) 등지에 침범하였는데, 정지(鄭地)가 적과 싸우다가 패하였다. 경복흥(慶復興)·황상(黃裳)·우인렬(禹仁烈)이 함께 최영(崔瑩)의 집에 가니, 영이 말하기를, “왜적의 침노함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재상들은 어째서 걱정을…
  • 사헌부에서 남원부사 노성달이 잔치를 즐기고 백성을 구휼하지 않았다고 탄핵하다.
    사헌부에서 남원부사 노성달(盧成達)이 적이 물러간 뒤에 창고를 불지르고 쌀 130여 석을 훔쳐내어 항상 창기들과 잔치하고 즐기어 백성의 일을 구휼하지 않은 것을 탄핵하고, 그 죄를 다스리기를 청하였다. 성달이 도망하니 이인임(李仁任)이 법대로 하지 않고 덮어 …
  • 찬성사 목인길 ․ 밀직부사 목자안 ․ 양제를 보내어 전라도에서 왜적을 치다.
    찬성사 목인길(睦仁吉)·밀직부사 목자안(睦子安)·양제(梁濟)를 보내어 왜적을 전라도에서 쳤다. 이보다 먼저 인길이 묘당에서 소리를 높여 말하기를, “왜적이 주·군을 침략하는데 우리들은 여기에서 배불리 먹고 조금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으니, 사람이 있다…
  • 사헌부에서 왜적을 막지 못한 경상도 도순문사 남질을 탄핵하여 의령현에 안치시키다.
    사헌부에서 경상도도순문사 남질(南秩)이 왜적을 막지 못하였다고 탄핵하여, 도당에 내리어 의논하였으나, 이인임(李仁任)이 질과 좋은 사이여서 의령현(宜寧縣)에 안치시키기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