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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이 붕중의 화친을 허락하는 것을 재삼 생각하여 결정하기를 말하다.
대간이 합사하여 아뢰기를,
“지금 붕중(弸中)이 청화하는 일을 의득한 것을 보았는데, 마땅히 개유한 뒤에 들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화친을 허락하는 일에 대해 전일의 조의가 비록 결정되기는 하였으나, 그야말로 ‘성친(盛親)이 직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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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이 붕중에게 화친을 허락하지 말기를 청하다.
대간이 또 아뢰기를,
“붕중에게 화친을 허락하는 데 대한 조의가 이미 결정되었다고 하나, 지금은 사기가 마땅치 못합니다. 애당초에 성친이 오면 화친을 허락하기로 언약하였는데, 지금 언약 배반한 것을 헤아리지 아니하고 화친을 허락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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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유순정 등이 태평관에 모여 화친에 대해 의논하다.
좌의정 유순정(柳順汀) 등이 명을 듣고 태평관(太平館)에 모여 의논하였는데,유순정·송일(宋軼)·김응기(金應箕)·홍경주(洪景舟)·신윤무(辛允武)·정광세(鄭光世)·신용개(申用漑)·이점(李坫)·박열(朴說)·최한홍(崔漢洪)·이전(李㙉) 등이 의논드리기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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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이 화친을 다시 청하면 허락하기를 청하다.
홍문관이 아뢰기를,
“화친을 허락할 수 없다는 뜻을 대간이 여러 날 논계하였는데도 지금까지 망설이시니, 상께서는 필시 화친을 허락하는 것이 곧 대신들의 의논이라 여겨서 이러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붕중이 보낸 선주 장홍(長弘)이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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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양이 왜인들에게 들은 내용을 서계하다.
선위사 소세양(蘇世讓)이 왜인들이 한 바를 들어 서계하였다.
“신이 잔치할 때 이야기하는 기회에 의논된 뜻을 들어 말해주자, 상관이 ‘전 도주가 조선에 대하여 장차 다시 배반할 모의를 하게 되자, 성장(盛長)이 사사 은혜를 돌보지 않고 국왕에게 달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