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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부가 왜관의 잠상을 엄칙할 것을 아뢰다.
사헌부가 아뢰었다.
“왜관의 잠상에 대한 금법을 거듭 엄중히 계칙한 것은 조정의 우려가 심상한 경우와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변협(邊恊) 등이 사정을 따르고 법을 무시하여 서간으로 청탁해서 범행이 드러난 두목들에게 벌을 받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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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판서 이이가 관리의 잦은 교체, 양병, 재용, 전마, 수세 등에 대해 상소하다.
병조판서 이이(李珥)가 아뢰었다.
“우리나라가 오래도록 승평을 누려 태만함이 날로 더해 안팎이 텅 비고 군대와 식량이 모두 부족하여 하찮은 오랑캐가 변경만 침범하여도 온 나라가 이렇게 놀라 술렁이니, 혹시 큰 적이 침범해 오기라도 한다면 아무리 지혜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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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김천일의 서장에 따라 한강을 건너는 일을 신중히 하게 하라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었다.
“김천일(金千鎰)의 서장을 보건대, 때에 맞추어 도강(渡江)하여 남병(南兵)과 합세해 기각을 이루는 것이 상책입니다. 그러나 한번 강을 건너면 이른바 피로한 군사들이 궤산하고, 유민들이 따르지 않고, 추위에 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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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서급사의 아문에 가서 다례를 행하다.
왕세자가 아침에 문안하였다. 상이 서급사(徐給事)의 아문에 행행하여 다례를 행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형군문(邢軍門) · 진어사(陳御史) 여러 대인은 소방의 사정을 깊이 알기 때문에 기필코 구제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니, 급사가 말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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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 이보관을 인견하고 대마도가 조잔하니 신경쓸 것을 명하다.
임금이 무신강에 친림하였다. 동래부사 이보관(李普觀)을 불러 보고, 하교하기를,
“옛날 제갈양(諸葛亮)은 북쪽으로 위나라를 막고, 동쪽으로 오나라를 막았다. 방금 대마도가 조잔하다고 하니, 동래부에서는 가장 관심을 써야 할 곳이다.”
하고, 신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