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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판서 이이가 관리의 잦은 교체, 양병, 재용, 전마, 수세 등에 대해 상소하다.
병조판서 이이(李珥)가 아뢰었다.
“우리나라가 오래도록 승평을 누려 태만함이 날로 더해 안팎이 텅 비고 군대와 식량이 모두 부족하여 하찮은 오랑캐가 변경만 침범하여도 온 나라가 이렇게 놀라 술렁이니, 혹시 큰 적이 침범해 오기라도 한다면 아무리 지혜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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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목사 홍가신이 왕의 구언에 따라 상소를 올리다.
홍주목사(洪州牧使) 홍가신(洪可臣)【일찍부터 유명(儒名)이 있었는데 행실이 청렴결백하다는 것으로 한 세상에 이름이 났다. 홍주목사에 제수되자 마음을 다해 방수했는데 왜적의 변란이 홍주성에 박두했을 때에는 군사를 풀어 요격하여 왜적이 무너져 흩어지게 함으로써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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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좌랑 성이민이 군신상하 간에 성의가 돈독해지도록 상소하다.
호조좌랑 성이민(成以敏)이 상소하기를,
“신이 공릉(恭陵)에 제관으로 차정되어 나가는 도중에 진유격(陳遊擊)의 접반관으로 임명되었음을 듣고서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돌아보건대 신은 용렬한 자질이기에 심상한 공사도 두서를 가리지 못하여 잘 재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