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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판서 이이가 관리의 잦은 교체, 양병, 재용, 전마, 수세 등에 대해 상소하다.
병조판서 이이(李珥)가 아뢰었다.
“우리나라가 오래도록 승평을 누려 태만함이 날로 더해 안팎이 텅 비고 군대와 식량이 모두 부족하여 하찮은 오랑캐가 변경만 침범하여도 온 나라가 이렇게 놀라 술렁이니, 혹시 큰 적이 침범해 오기라도 한다면 아무리 지혜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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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에 ≪주역≫을 강하고, 부세의 무거움, 사대부의 사치 등에 대해 논의하다.
조강에 영사 김응남(金應南), 지경연 최황(崔滉), 특진관 조인득(趙仁得)·이노(李輅), 승지 이덕열(李德悅), 사간 최관(崔瓘), 지평 송순(宋諄), 옥당 정경세(鄭經世)·윤경립(尹敬立), 주서 이덕온(李德溫), 사관 김신국(金藎國)·신설(申渫)이 입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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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시무책을 올리다.
사간원이 차자를 올리기를,
“변란이 발생한 뒤로 곤궁한 형세와 위급한 일이 날마다 심하여져 나라를 다스리는 법과 적을 토벌하는 대책을 어찌할 수 없다고 하여 포기해 버리고 오직 적이 스스로 물러갈 날만 기다리고 있으니, 이것은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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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군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 대신 및 비변사 유사 당상과 논의하다.
상이 대신 및 비변사 유사 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적선이 비록 2백척이라 하나 매우 많다.”
하니,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16진(陣)이 거의 다 나온 것입니다. 행장(行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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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익 ․ 이헌국이 채겸길 ․ 유성룡의 일을 아뢰다.
6658. 이원익·이헌국이 채겸길·유성룡의 일을 아뢰다.
영의정 이원익(李元翼), 좌의정 이헌국(李憲國)이 아뢰기를,
“신들은 삼가 정원에 내리신 전교를 듣고 미안함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상소를 올리면서 비밀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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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보낸 불상을 받되, 성종이 불교를 믿지 않음을 사신에게 전하도록 하다.
홍문관직제학 최경지(崔敬止) 등이 차자를 올려서 말하기를,
“전하께서는 성학을 깊이 연구하시어 불법을 믿지 않으시고, 또 먼 나라의 사람이 진기한 물건을 바쳐도 물리치고 받지 않으셨으니, 이단을 물리치고 자질구레한 행동을 삼가심이 지극합니다. 신이 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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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목사 홍가신이 왕의 구언에 따라 상소를 올리다.
홍주목사(洪州牧使) 홍가신(洪可臣)【일찍부터 유명(儒名)이 있었는데 행실이 청렴결백하다는 것으로 한 세상에 이름이 났다. 홍주목사에 제수되자 마음을 다해 방수했는데 왜적의 변란이 홍주성에 박두했을 때에는 군사를 풀어 요격하여 왜적이 무너져 흩어지게 함으로써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