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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병마절도사 변수와 경상우도 수군절도사 유제에게 남방의 방비에 충실할 것을 명하다.
충청도병마절도사 변수(邊脩)․경상우도 수군절도사 유제(柳睇)가 사조하니, 임금이 인견하고 말하기를,
“무릇 응변하는 일은 경들이 처치하기에 달려 있다. 남방은 태평하여 민심이 안일에 버릇되어 거의 우환에 대비하지 않는다. 절도사는 병마에 관한 정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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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수군절도사 변수와 우후 조영철에게 방어에 힘쓰라 이르다.
경상우도수군절도사 변수(邊脩)와 우후 조영철(趙穎哲)이 사조하니, 임금이 인견하고 이르기를,
“남쪽 지방이 승평한 날이 오래 되어 방어가 허술하니, 절도사는 모름지기 항상 배 위에 있으면서 적이 와서 침범하거든 기회를 타서 요격하여 실패하지 말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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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이 수군을 죽인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만호 이극검을 국문하게 하다.
병조에서 경상도 수군절도사 변수(邊脩)의 계본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2월 23일에 왜선 1척이 거제현(巨濟縣) 영등포(永登浦)에 이르러 수군 1명을 죽였는데, 만호 이극검(李克儉)이 숨기고 보고하지 아니하다가 지금 비로소 발각되었으니, 청컨대 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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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군이 왜인에게 살해된 것을 뒤늦게 보고한 변수를 국문하게 하다.
경상도 수군절도사 변수(邊脩)가 아뢰기를,
“금년 2월에 왜선 1척이 주원도(周原島)에 들어와서 수군 이효진(李孝進)을 죽였는데, 배를 같이 탔던 사람인 김효동(金孝同) 등이 병으로 죽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이달에 들어와서 비로소 그 사실이 발각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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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에게 침탈을 당하고도 이를 숨긴 경상우도 수군절도사 변수를 국문하게 하다.
이 앞서 변수(邊脩)가 경상우도 수군절도사가 되어, 선군 15명을 보내어 생복을 해도 속에서 채취케 하다가 왜구에게 겁략을 당했는데, 죄책을 모면하려고 숨기고서 아뢰지 않았다가 이에 이르러 일이 발각되니, 명하여 국문하게 하였다. 변수는 위인이 용렬하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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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에서 사간 홍식 등이 한충인의 일을 논하다.
경연에 납시어 …… 사간 홍식(洪湜)은 아뢰기를,
“남방은 비록 일이 없은 때라도 한충인(韓忠仁)에게 변방의 중임을 제수하는 것은 불가하온데, 하물며 지금 이양(李良)이 왜적을 베어 변방의 흔단이 조석에 꼭 생기게 됨에 있어서입니까. 한충인은 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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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중에게 화친하는 것을 의논하게 하다.
붕중(弸中)에게 화친을 허락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하여 의논하게 하였다. 유순(柳洵)·홍숙(洪淑)·황맹헌(黃孟獻)·이장생(李長生)이 의논드리기를,
“오랑캐들은 대국에 대하여, 이득을 보게 되면 꼬리를 흔들며 따라 붙고 성을 내면 반란을 일으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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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대내전에서 보내온 불상을 거절하기로 하다.
승정원에 전교하기를,
“지난번에 유구국에서 원숭이를 보냈는데, 처음에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사양하다가 마침내 받았다. 지금 대내전(大內殿)에서 또 불상을 보냈으니, 비록 물리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처음에는 거절하고 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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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강에서 배가 튼튼하지 않음을 문제삼아 아뢰다.
석강에 나아갔다. 시독관 김흔(金訢)이 아뢰기를,
“신이 일본에 갈 때에 보건대 선척 가운데 튼튼한 것이 대개 적으니, 이는 국가에서 태평한 데에 길들여진 소치입니다. 만일 뜻밖의 변이 있으면 장차 어떻게 쓰겠습니까?”
하니, 임금이 우부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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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에서 경연사 홍언필이 왜적에 대비할 것을 아뢰다.
상이 조강에 나아갔다. 영경연사 홍언필(洪彦弼)이 아뢰었다.
“…… 또 소신이 항상 한 가지 일을 아뢰고자 하였습니다. 나라가 태평을 누린 지 오래라서 남쪽 지방의 일이 매우 염려됩니다. 당초 왜노가 화친을 끊을 때 조정에서 왜노가 보낸 글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