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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문원에서 본원 직사에 대하여 개정해 줄 것을 요청하다.
승문원도제조(承文院都提調)와 제조가 아뢰기를,
“본원의 직무는 사대교린(事大交隣) 사무에 전념하기 때문에 관계가 지극히 중대합니다. 그런 까닭으로 본원(本院)의 관원들은 모두 선택하여 날마다 과정(課程)을 권장하니, 그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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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소가 사대 교린의 중요성에 대해 상서하다.
겸판통례문사 이중윤(李中允), 성균대사성 이승소(李承召)가 윤대하였다.
…… 이승소(李承召)가 글로써 아뢰기를, ……
“1. 사대교린(事大交隣)은 사명이 막중합니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소중히 여김을 받는 소이는 예의를 숭상하고 술직에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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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과 의술에 뛰어난 자를 동 ․ 서반에 탁용하여 권장하도록 이조와 예조에 전지하다.
이조와 예조에 전지하기를,
“국가에서 사대교린(事大交隣)하는 일은 오로지 통역하는 말에 힘입고 있으니 그 책무가 가볍지 아니하고, 의술은 사람의 생명을 구제하는 것이니 관계되는 바가 또한 중대하여, 다른 잡과에 비할 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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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교린 문서의 대보에 대해 의논하다.
승정원에 전교하기를,
“대보는 쓰는 곳이 심히 많은데 금의 성질은 본디 유연하여 점점 닳아 없어질 것이 우려된다. 그러나 작명은 큰일이므로 쓰지 아니 할 수 없으니 어떻게 하면 옳겠는가?”
하니,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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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교수 조헌이 소장을 올려 왜국에 사신을 보내지 말기를 청하다.
전 교수 조헌(趙憲)이 소장을 올려 왜국에 사신을 보내지 말기를 청하고 아울러 전의 소장도 올렸으나 회보하지 않았다.
조헌이 향리로 돌아오고 나서 일본 사신이 와서 통빙을 요구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드디어 소장을 초하여 그것이 실책임을 극력 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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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한이 울릉도의 일을 널리 고증하여 책자를 만들 것 등을 아뢰다.
영의정 홍봉한(洪鳳漢)이 아뢰기를,
“듣건대 울릉도에서 나는 인삼을 상고들이 몰래 들어가서 채취한다고 하니, 왜인들이 만약 이를 안다면, 아마도 쟁상의 근심이 있을까 두렵습니다.”
하고, 이어서 청하기를,
“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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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신숙주의 졸기.
영의정 신숙주(申叔舟)가 졸(卒)하였으므로, 조회를 정지하고 조제(吊祭)와 예장(禮葬)을 예대로 하였다. 신숙주의 자는 범옹(泛翁)이고 고령현(高靈縣) 사람인데, 공조우참판(工曹右參判) 증영의정 신장(申檣)의 아들로서, 영락(永樂) 정유년 6월 정유일에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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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곤과 성균관 관원 ․ 강이 습독관 ․ 일본 통신사 차출 등에 대해 의논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상이 임문하여 이르기를, …… 또 이르기를,
“사대교린은 큰일이므로 강이습독관은 쓸만한 사람을 이것으로 삼아서 늘 부경하여 일을 익히게 해야 하는데, 근래는 으레 보내는 통사가 무뢰한 무리이므로 그들은 흥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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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사신의 임무를 소홀히 한 여의손을 귀양보내다.
여의손(呂義孫)을 진도(珍島)에 유배시켰다. 여의손이 일본에 이르렀을 때에 마침 명나라 사신이 이르렀는데, 여의손의 통역 황기(黃奇)가 중국말과 일본말에 능통하여 명나라 사신이 빼앗아 갔고, 또 중국에서 일본에 유시하여 우리 나라를 협공한다는 말을 듣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