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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사 장임이 방어절목 여덟 가지를 들어서 치계하니 방어청에 내리다.
제주목사(濟州牧使) 장임(張琳)이 방어절목을 조목조목 들어서 치계하기를,
“1. 본주의 건입포(巾入浦) 등 18포와 정의현(旌義縣)·천미포(川尾浦) 등 10포와 대정현(大靜縣)·모슬포(毛瑟浦) 등 11포는 포구가 넓지 않아서 적선이 의지해 정박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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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이 제주목사 장임의 민간 침탈 ․ 장오의 죄로 체임을 청하다.
대간이 아뢰기를,
“제주목사 장임(張琳)이 부임한 지 얼마 안 되어 진상을 빙자하여 민간의 좋은 말을 다 빼앗았으며, 농사철을 당하여 도로를 수리한다는 핑계로 민간을 침노하여 부역시켰으며, 또 우물가에 백성이 치전하는 자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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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안이 제주목사에 마땅한 사람을 의망하기를 청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사간(司諫) 이철균(李鐵均)·지평(持平) 송호의(宋好義)가 장임(張琳)을 먼저 체임한 뒤에 추문할 것을 청하니, 영상 성희안(成希顔)이 아뢰기를,
“제주는 바다 밖의 매우 먼 곳이므로 여러 번 왕화가 막혔는데, 전조(前朝)에서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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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철의 부임을 둘러싸고 의논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대사간 최숙생(崔淑生)이 아뢰기를,
“제주는 바다 밖의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땅으로서, 그 백성이 어리석고 간사하여 놀라서 이반하기가 쉬우며, 농업에는 힘을 쓰지 않고 오로지 장사만 일삼고 있으므로, 마땅히 사람을 선택하여 보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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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후 등이 윤상로의 체임을 청하고 김석철의 부임을 논의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장령 서후(徐厚)가 아뢰기를,
“삼공이 김석철을 보내지 말기를 청하였으나, 신은 삼공이 이르는 바를 알 수 없습니다. 만약 북도가 제주보다 중하기 때문이라면 이것은 거의 제주를 가볍게 버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병조 판서 정광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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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전교하여 김석철을 부임하게 하고 궁시를 하사하게 하다.
정원에 전교하였다.
“김석철(金錫哲)을 불러서 타이르기를 ‘장임이 도를 잃어서 인심이 이산하였다. 경은 무재와 치민의 재간이 있으니, 경이 아니면 누가 가서 안무하겠는가? 경은 속히 부임하라.’ 하고, 또 ‘궁시를 하사하니 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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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헌 윤금손 등이 왜인 접대 등에 대해 의견을 내다.
조강에 나아갔다. …… 시강관(侍講官) 이자화(李自華)가 아뢰기를,
“왜인 접대는 국가의 큰일이니, 재상들이 모두 이해를 의논하여 옳다고 생각한 다음에는 즉시 시행해야 하는데, 지금 널리 의논하였으나 의논이 각각 다르고 삼정승의 의논도 한결같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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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감사를 신중히 가려 임용하도록 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사간 한효원(韓效元)·지평 권오기(權五紀)가 장임(張琳)·오보(吳堡)·이우(李堣) 및 장리의 아들의 일 등을 아뢰니, 상이 이르기를,
“경상감사를 과연 물망이 중한 사람으로 가려 보낸다면, 남쪽 일을 조정에서 걱정할 것이 없게 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