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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헌 양성지가 유구국에 대한 예물이 지나치다고 상서하다.
대사헌(大司憲) 양성지(梁誠之)가 상서하기를,
“…… 1. 신이 듣건대, 이제 목면 1만 필과 면주 5천 필을 유구국에 보낸다고 하는데, 신이 그윽이 불가하다고 생각합니다. 유구국은 본래 작은 나라이고 먼 나라입니다. 바다가 만리에 막혀서 풍마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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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극균이 야인이 황성으로 옮겨 살고자 함을 보고하니 대신들에게 의논하게 하다.
평안도절도사 이극균(李克均)이 치계하기를,
“야인 김유리개(金劉里介)가 부락 사람을 거느리고 황성들에 옮겨 살면서 본국의 울타리가 되어 정성을 바치고자 하니 어떻게 처리해야 하겠습니까?”
하였는데, 영돈녕 이상에게 의논하도록 명하였다. 정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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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한의 아들들이 돌아가며 조회하러 오는 것에 대해 대신들과 의논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전일에 달한(達罕)의 아들 이포라다(李包羅多)를 대접할 때에 그 동생에 대해서 물으니 대답하기를, ‘달한의 적자는 5남·5녀이고 첩자가 둘인데, 이포라다는 그 장자입니다.’ 하였습니다.”
하니, 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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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사 이극돈 ․ 김백겸이 와서 복명하니 중국 조정에 대해 묻다.
정조사(正朝使) 이극돈(李克墩)․김백겸(金伯謙)이 와서 복명하였다. 임금이 인견하고 이르기를,
“중국 조정에 어떤 일이 있었는가?”
하니, 이극돈이 대답하기를,
“다른 일은 없었고 다만 성변(星變)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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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강관 김응기가 북정의 무익함을 논하다.
석강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시강관 김응기(金應箕)가 아뢰기를,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험윤(獫狁)이 매우 성하여 호와 방까지 침입하였다.’ 고 하였으니, 도읍 가까운 데까지 핍박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선왕이 윤길보(尹吉甫)에게 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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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치전관 김율이 하직 인사하다.
대마도치전관(對馬島致奠官) 김율(金硉)·치위관(致慰官) 장정(張珽)이 배사하고, 이어서 아뢰기를,
“전일에 권주(權柱)가 서계를 받들고 가니, 현 도주가 말하되, ‘지금은 전관(奠官)을 위하여 억지로 배례를 행하지만 뒷날 사신이 올 적에는 이런 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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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상 ․ 노사신 등이 야인 문제를 의논하다.
대간이 아뢰기를 …… 윤필상·노사신·신승선(愼承善)·정문형(鄭文炯)이 의논드리기를,
“근래에 야인들이 변방을 침범하여 마지않으니, 죄를 문책하는 군사를 일으키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라를 보전하고 백성을 편안히 할 도리로써 생각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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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에서 정은부의 일을 논의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 장령(掌令) 김유(金鏐)·정언(正言) 채세걸(蔡世傑)이 강혼·오보·유윤덕·이효언·양문선·정은부·우윤공·박전·조윤손등의 일을 아뢰었으나, 윤허하지 않았다. 우의정 성희안(成希顔)이 아뢰기를,
“정은부는 참으로 용감한 장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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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 등이 중국 강연대 수보관이 구원을 청하면 왜구와 호로의 침입으로 힘이 미치지 못하다고 답하기를 아뢰다.
삼공·영부사·비변사)가 함께 의논하여 …… 아뢰기를
“모련(毛憐)·해서(海西)·3위(衛)의 달자가 상호 결탁하여 여러 차례 중국을 침범하여 노략질을 자행하는데, 건주위(建州衛)의 달자는 애양보(靉陽堡)·탕참(湯站)·강연대(江沇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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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주부 신충일이 변방 오랑캐의 실정에 대하여 서계를 올리다.
남부주부(南部主簿) 신충일(申忠一)이 서계를 올렸다.
“신이 지난해 12월 15일 강계(江界)에 이르렀는데, 마침 부사 허욱(許頊)이 방비를 점검하는 일로 그 경내에 소속된 진보에 나가 있음으로 인해 본부에 머물러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1...